[하찬석국수배] 신예에게 약한 김은지 9단, 신유민 초단에 진땀 반집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5.03 22:19 의견 0

구쯔하오 9단 등 강자들을 잇달아 물리치며 차세대 선두 주자의 존재감을 키워 가고 있는 김은지 9단이 의외로 신예 기사들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교적 인공지능 공부가 잘 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은지 9단은, 역시 인공지능 훈련이 잘 돼 있는 어린 기사들을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은지 9단은 올해 들어 양구군 밀레니엄 천원전에서 서준우 초단, 이붕배에서 이민석 초단, LG배 예선에서 정우진 3단에게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날(3일) 벌어진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8강에서는 입단한 지 채 6개월도 되지 않은 신유민 초단에게 300수 만에 흑 반집을 이겼다.

김은지 9단(오른쪽)과 신유민 초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이번 하찬석국수배 참가자 중 유일한 9단이자 김승진 5단과 유이한 타이틀 홀더인 김은지 9단으로서는 다소 민망한 승리였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김은지 9단은 대국 내내 신유민 초단에게 밀리다가 끝내기에서 겨우 역전에 성공했다.

238수까지 99.9% 승률로 앞서가던 신유민 초단은 거짓말처럼 백 240~246수까지 단 4수 만에 승부가 뒤집혔다. 중앙 끝내기에서 실수로 백 3점이 잡힌 게 치명적이었다.

반집 패를 확인하고 괴로워하는 신유민 초단(왼쪽) [바둑TV]


합천군이 주최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합천군의회와 합천군체육회, 합천군바둑협회가 후원하는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2006년생 이하 신예 기사들이 출전한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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