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김은지 9단 [한국기원]
김은지 9단이 처음 결승에 오른 오청원배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 첫 우승컵을 획득했다.
9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 삼방칠항 곽백맹 고택에서 열린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결승 3번기 3국에서 김은지 9단이 최정 9단에게 22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열린(7일) 결승 3번기 1국에서 김은지 9단이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8일에는 최정 9단이 2국을 승리로 이끌며 통합 전적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지금까지 두 선수가 맞붙은 여섯 차례의 결승 3번기 모두 2국을 승리한 쪽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최종 3국에서 김은지 9단은 초반 60수 무렵부터 좌하귀에서 우세를 차지한 후 시종일관 침착하게 날카로운 수로 반면을 주도해 나갔다. 반면 최정 9단은 소극적인 행마로 일관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돌을 거두었다.
김은지 9단(오른쪽)과 최정 9단 [한국기원]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는 초대 우승 김채영 9단을 시작으로 최정 9단이 2·4·6회 대회, 오유진 9단 5회, 김은지 9단이 이번 8회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3회 대회는 중국 저우훙위 7단, 7회는 일본 우에노 아사미 6단이 우승했다.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챔피언에 오른 김은지 9단 [한국기원]
우승 김은지 9단(왼쪽)과 준우승 최정 9단 [한국기원]
중국위기(圍棋)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관하고 푸저우시체육국, 구러구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한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의 우승 상금은 50만 위안(약 1억4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만 위안(약 4천160만 원)이다.
대회 규정은 중국 바둑 규칙을 적용해 제한 시간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