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맞이는 창덕궁에서”···희정당·대조전·낙선재 창호 ‘활짝’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12~16일 주요 전각 창호 개방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3.10 13:28 의견 0

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 주요 전각의 창과 문이 활짝 열린다.

낙선재 권역의 창호 개방 [문화재청]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평상시 굳게 닫혀 있던 궁궐 건물의 창과 문을 활짝 열어 자연 채광을 들이고 통풍을 시키는 ‘창덕궁 빛·바람들이기’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봄맞이 청소를 마친 창덕궁은 12일부터 16일까지 닷새 동안 관람객들이 전각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창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창호(窓戶)는 조망·통풍·채광을 위해 건물 안팎을 이어 주는 연결 통로다. 창호 개방은 자연 채광과 바깥의 풍경을 자연스럽게 들이고 바람이 통하도록 해 건물의 수명을 늘리는 역할을 한다.

지난 2022년 3월 희정당 창호 개방 관람 대기줄 [문화재청]


평소에도 일상적으로 일부 구간 창호를 개폐해 관리하고 있는 창덕궁은 이번 행사에 주요 전각인 희정당, 대조전, 낙선재, 궐내각사 등의 창호를 전면 개방한다. 이에 따라 희정당 서행각 입구, 희정당과 대조전을 잇는 복도각, 대조전 행랑채 등 평소에 쉽게 내부를 볼 수 없었던 공간까지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희정당 권역의 창호 개방 [문화재청]

2022년 대조전 권역의 창호를 개방한 모습 [문화재청]


열린 창호를 통해 궁궐의 이색적인 풍경 감상할 수 있는 창호 개방 행사는 창덕궁을 방문하면 누구나 외부에서 관람할 수 있다. 단, 비가 내리거나 강한 바람이 불면 관람객 안전을 위해 창호 개방 행사가 중단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앞으로도 국민이 문화유산 보존 관리와 연계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적극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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