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제25회 대회 우승 기념 사진. 왼쪽부터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홍민표 감독, 신진서 9단, 중국 농심 안명식 법인장 [한국기원]
지난달 열린 LG배 결승에서의 사석관리 규정 위반 상태로 초래됐던 한·중 바둑 냉각기류가 완화되면서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던 농심신라면배 최종 라운드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라운드(3차전)가 17일부터 중국 상하이(上海) 그랜드센트럴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은 마지막 남은 투톱 신진서·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 5연패에 도전한다.
3차전 첫 대국(10국)은 지난해 2차전에서 3연승을 거둔 중국 셰얼하오 9단과 일본 마지막 주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의 대결로 펼쳐진다. 두 선수는 전기 대회에서도 만나 셰얼하오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은 10국 승자와 18일 열리는 11국에서 맞붙는다. 출전 선수는 10국 종료 후 발표된다.
한국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 열린 1·2차전에서 첫 주자 설현준 9단이 중국 커제 9단에게 반집 역전패를 당했지만, 두 번째로 출전한 김명훈 9단이 커제·이야마 유타·판팅위·쉬자위안 9단에게 내리 4연승을 거두며 큰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세 번째 주자 신민준 9단이 셰얼하오 9단에게 패하면서 한국은 랭킹 1위 신진서 9단과 2위 박정환 9단이 남은 대회를 책임지게 됐다.
중국은 리쉬안하오·딩하오·셰얼하오 9단 등 3명이, 일본은 시바노 도라마루 9단 홀로 남아있다.
지난 제25회 대회에서 한국은 4명이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위기에 빠졌지만, 마지막 주자 신진서 9단이 끝내기 6연승으로 우승하면서 큰 화제가 됐다.
특히 신진서 9단은 22회 대회부터 25회 대회까지 본인의 손으로 우승을 결정지으면서 16연승을 기록해, 이창호 9단이 가지고 있던 역대 최다연승기록(14연승)도 갈아치웠다.
지난 제1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시상식에서 유창혁 9단(가운데)과 최규병 9단(오른쪽)이 우승 트로피와 상금 보드를 들고 환하게 웃고 았다. 왼쪽은 중국 농심 안명식 법인장 [한국기원]
한편 시니어 바둑 삼국지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도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진행된다.
한·중·일 1970년 이전 출생 프로 기사를 대상으로 한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은 지난해 9월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1차전을 마쳤다.
1국에서는 김종수 9단이 일본 왕밍완 9단에게 승리했지만, 2국부터 출전한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이 한국 김종수·서능욱·조훈현 9단을 포함해 5연승을 거두며 중국을 선두로 이끌었다.
우승 국가가 결정되는 2차전에 한국은 유창혁 9단이 출전하고,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 9단이 출격한다. 중국은 연승 중인 루이나이웨이 9단을 비롯해 녜웨이핑·위빈·차오다위안 9단 등 4명이 모두 생존해 있다.
첫 대회였던 지난 대회에서는 유창혁 9단이 일본 요다 노리모토 9단을 상대로 승리하면서 한국에 우승컵을 안겼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하면 1천 만 원의 연승 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천만 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1억8천 만 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 원이 추가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
-한국 : 신진서·박정환, 신민준(1패)·김명훈(4승 1패)·설현준(1패)
-중국 : 리쉬안하오·딩하오·셰얼하오(3승), 판팅위(1패)·커제(2승 1패)
-일본 : 시바노 도라마루, 이치리키 료(1패)·쉬자위안(1패)·이야마 유타 (1패)·히로세 유이치(1패)
◆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각국 출전 선수
-한국 : 유창혁, 조훈현(1패)·서능욱(1패)·김종수(1승 1패)
-중국 : 녜웨이핑·위빈·차오다위안·루이나이웨이(5승)
-일본 : 다케미야 마사키, 고바야시 고이치(1패)·요다 노리모토(1패)·왕밍완(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