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값 상승에 홈베이킹용 ‘냉동생지’ 인기

신세계푸드, 냉동 생지 매출 큰 폭으로 상승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2.07 14:21 | 최종 수정 2023.02.07 15:16 의견 0

신세계푸드 냉동 생지로 구운 버터 미니 크로아상 [신세계푸드]

최근 식품 가격 인상으로 빵 값도 많이 상승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집에서 직접 빵을 구워 먹을 수 있는 냉동 생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냉동 생지(얼린 빵 반죽) 매출이 2021년도에 비해 251%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월 냉동 생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65%가 느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냉동 생지는 성형을 마친 빵 반죽을 급속으로 냉동시킨 것을 말한다. 빵 만드는 반죽·발효·성형 등 번거로운 조리 과정 없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해 간편하게 갓 구운 빵을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가격도 저렴해서 크로아상 냉동 생지 1개 가격은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완제품 크로아상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같은 냉동 생지의 인기에 대해 신세계푸드는 고물가로 인해 빵 값이 높아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홈베이킹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 등의 조리 기구 확대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푸드는 온라인몰에서 냉동 생지를 구입하는 홈베이킹족을 위해 2월 중순부터 냉동 생지 조리 시 활용할 수 있는 식빵 틀과 튜브잼 등을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크로와상, 모닝롤, 식빵 등 대용량 냉동 생지뿐 아니라 프리미엄 재료로 만든 냉동 생지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최근 원재료와 인건비 인상으로 빵 값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홈베이커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전문점 수준의 빵을 즐기려는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생지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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