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6일에 찍은 결승 진출자 기념사진. 신진서 9단(왼쪽)과 왕싱하오 9단 [한국기원]
신진서 9단이 난양배(南洋杯) 첫 대회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오는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전에서 신진서 9단(25)과 중국의 왕싱하오 9단(21)이 초대 챔피언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신진서 9단은 지난해 11월 중국 청두에서 열린 본선 32강부터 4강까지 중국의 강호 판팅위·롄샤오·구쯔하오·당이페이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고, 왕싱하오 9단은 대만 왕위안쥔 9단과 중국 커제·랴오위안허·리친청 9단을 꺾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난양배에서 중국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왕싱하오 9단(중국 랭킹 6위)을 맞아, 메이저 세계 대회 결승에서 처음으로 자신보다 어린 기사와 맞붙게 된다.
신진서 9단은 "오랜만의 결승전이라 조금 긴장도 된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우승에 대한 집착보다는 훌륭한 바둑을 둔다는 마음으로 잘 싸워 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두 사람의 공식전 상대 전적은 2승 1패다. 지난해 11월에 열렸던 마지막 대국인 2024 삼성화재배 본선 32강에서는 신진서 9단이 승리했다.
신진서 9단은 난양배 초대 우승과 함께 메이저 세계 대회 여덟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왕싱하오 9단은 처음으로 메이저 결승 무대를 밟게 된다.
결승 3번기 1국은 2월 26일 12시(현지 시각)에 펼쳐지고 28일(금)에 열리는 결승 2국에서 1대 1 동률이 되면 다음날인 3월 1일에 최종국을 벌인다.
시상식은 3월 1일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위기협회와 싱가포르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6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4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세계 대회 처음으로 피셔룰을 도입해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 시간 15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