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폐유니폼으로 취항지 이미지 형상화한 파우치 선보여

수익금 전액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보호에 기부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3.16 11:19 의견 0

취항지 이미지를 형상화한 신규 업사이클링 여행용 파우치 5종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폐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Upcycling) 여행용 파우치 5종을 출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친환경 패션 브랜드 ‘단하’와 협업해 취항지 이미지를 형상화한 여행용 파우치를 선보인다. 작년 1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유니폼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태블릿 파우치를 선보인 이후 두 번째 프로젝트다.

이 제품은 아시아나항공 취항지인 서울·하와이·방콕·홍콩·다낭 등 다섯 곳의 이미지가 연상되는 디자인으로, 여권이나 화장품, 충전기 등 여행 필수품을 간편하게 수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시아나항공의 업사이클링 여행용 파우치의 가격은 1만9천 원으로,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네이버스토어에서 400개 수량 한정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 기부돼 강화 매화마름군락지 생태계 보전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강화 매화마름군락지에 있는 매화마름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매화마름은 전통 벼농사를 짓는 논에 공생하며 사는 매화꽃을 닮은 여러해살이 물풀이다. 농경 방식의 변화와 개발 등으로 개체수가 감소돼 멸종 위기 야생 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으며, 수중 생물과 철새들의 산란과 먹이터 역할을 하는 생태계 순환의 중요한 식물이다.

강화 매화마름군락지는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를 보호하는 ‘람사르 국제 협약’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정된 논 습지대로, 매화마름의 대표 서식지다.

아시아나항공에서 유니폼을 착용하는 직종은 운항 승무원, 캐빈 승무원, 정비사, 공항 직원 등 약 8천 명이 넘는다. 연간 폐기되는 각 직종의 유니폼은 3만여 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유니폼 업사이클링, 다회용 컵 제작 등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함과 동시에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연료 절감, 탄소 배출 감축 활동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와 함께 디자인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제품으로 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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