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 뮤익 '침대에서'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늘(11일)부터 호주 태생의 극사실주의 조각가 론 뮤익(Ron Mueck)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되는 전시 '론 뮤익'은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는 프랑스 까르띠에 현대미술재단과 공동 주최로 열리며 론 뮤익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 10점과 사진, 다큐멘터리 영상 등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론 뮤익은 1958년 멜버른에서 태어나 1986년부터 영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존재와 삶, 죽음에 대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극사실주의 조각 작품을 통해 예술과 철학적 의미를 사유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편적인 주제를 신비로우면서도 극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해 현대 인물 조각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평가 받고 있다.
론 뮤익 '마스크 II' [국립현대미술관]
'마스크 II'는 실제 크기의 4배에 가까운 크기로 제작된 론 뮤익의 자화상으로, 세 점의 마스크 시리즈 가운데 두 번째로 제작된 작품이다.
30년에 걸쳐 완성된 그의 작품은 총 48점에 불과하다. 기억, 몽상, 일상적 경험을 바탕으로 깊은 연민을 담아 대상을 놀라운 크기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통적인 접근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재료를 활용해 정밀하게 조각된 작품들은 해부학적 디테일, 머리카락, 옷차림까지 정교하게 묘사할 뿐 아니라 인간의 감정까지 생생하게 담아낸다.
론 뮤익 '나뭇가지를 든 여인'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호주 멜버른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소장품인 기념비적 설치작품 '매스'(2016–2017)를 중심으로 작가의 초기 대표작인 '젊은 연인'(2013)과 '쇼핑하는 여인'(2013) 같은 인물상, 그리고 초기 조각의 요소를 재해석한 최신 작업들을 소개한다.
론 뮤익 '매스' [국립현대미술관]
2017년 멜버른 국립미술관의 의뢰로 제작된 '매스'는 전시 장소마다 공간의 특성을 반영해 다른 형태로 배치된다.
론 뮤익 '쇼핑하는 여인' [국립현대미술관]
'임신한 여인'(2002), '엄마와 아이'(2004)와 함께 어머니 연작 중 하나다.
전시에는 조각 작품 이외에도 프랑스의 사진작가이자 영화감독 고티에 드블롱드의 영화 두 편과 사진 연작도 포함되어 있다.
전시는 7월 13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5천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