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선수권전] 16강 더블일리미네이션 시작···이원영·박건호 선승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5.21 22:55 의견 0

토·일요일에 경기가 열리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이 20일부터 16강전을 시작했다.

작년 12월 10일 신민준 9단과 김윤태 3단의 경기를 시작으로 본선 32강전에 돌입했던 한국기원 선수권전은 5개월에 걸쳐 4인 1조씩 8개조로 나뉘어 32강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됐다. 지난 13일 강동윤 9단과 최재영 7단의 4조 부활전을 끝으로 16강이 확정됐다.

16강 진출자는 신진서 9단·전영규 8단(1조)을 비롯해 변상일 9단·송지훈 8단(2조), 박정환 9단·박종훈 6단(3조), 이지현·강동윤 9단(4조), 신민준·조한승 9단(5조), 박건호 7단·이원영 9단(6조), 원성진·이창호 9단(7조), 안성준 9단·설현준 8단(8조)이다.

16강전도 4인 1조의 더블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5월 랭킹을 기준으로 신진서 9단, 전영규·설현준 8단, 박건호 7단(1조), 박정환·이창호·원성진·이원영 9단(2조), 변상일·조한승·안성준·이지현 9단(3조), 신민준·강동윤 9단, 송지훈 8단, 박종훈 6단(4조) 등 모두 4개 조가 편성됐다.

각 조별로 3라운드를 치러 각 조의 2승자 2명이 8강에 진출한다. 4강까지 더블일리미네이션으로 진행된다.

원성진 9단(왼쪽)과 이원영 9단의 16강 2조 경기 모습. [바둑TV]


21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16강전 2조 첫 경기에서 이원영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215수 만에 흑 불계로 이겼다.

이원영 9단이 우상귀를 내주는 대신 백 4점을 잡고 우변에 제법 크게 집을 만들면서 우세를 확립했다. 이어 우하에서도 백돌을 잡으면서 우변에서 우하에 이르기까지 탄탄하게 실리를 쌓아 승기를 굳혔다. 이원영 9단은 반면을 두텁게 운영하면서 끈질긴 것으로 유명한 원성진 9단의 추격을 일체 허용하지 않고 완승을 거두었다.

대국 후 "오늘 조금씩은 괜찮다고 생각했다. 바둑이 계속 어려운 느낌이어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이원영 9단은 "상변 쪽에서 돌파가 잘 된 이후에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승부처를 짚었다. 이어 16강전에 대해 "(같은 조에 편성된) 박정환·이창호 9단에게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서 까다로운 조이긴 하지만, 한 번씩은 이겨보고 싶은 상대들과 같은 조가 돼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앞서 20일 오후에 16강전 첫 경기로 열린 1조 경기에서는 박건호 7단이 설현준 8단에게 24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 16강 대진표 [한국기원]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은 본선에 진출한 32명이 4인 1조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경기를 치른다. 매 라운드마다 2승자 2명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해 4강 2승자 2명이 결승 5번기로 우승 컵의 주인공을 결정한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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