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랑천에 천연기념물 ‘수달’ 보금자리 조성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5.24 17:50 의견 0

서울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조성한 수달 동상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천연기념물 제330호이면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인 수달의 서식지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지난해 서울 여의도 샛강에서 시작한 수달 보호 활동을 올해는 서울 강북의 중심부를 흐르는 한강의 대표 지류인 중랑천(36.5㎞)에 수달의 보금자리를 조성하는 사업을 전개한다.

수달은 하천에 사는 유일한 포유류로, 하천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다. 하천에 수달이 나타난다는 것은 훼손되었던 자연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증거라 의미가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여의도 샛강생태공원에 수달 동상, 안내판, 야외 광장이 마련된 수달배움터를 조성해 총 9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수달 생태 강의와 놀이, 수달 보호 구역 가꾸기 등의 교육 프로그램에는 초등학생 6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 사회 맞춤형 활동이 진행됐다.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수달 [LG생활건강]


서울 북동부를 관통하는 중랑천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철새보호구역이 있고 천연기념물 제327호 원앙을 비롯해 돌고기, 큰납자루 등 다양한 토종 어류가 살고 있다. 특히 지난 몇 년 사이 하천 생태계가 크게 안정되면서 최상위 포식자인 수달도 돌아왔다.

현재 중랑천에는 두세 마리의 수달 개체군이 따로 관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서로 다른 집단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소 다섯 마리 이상의 수달이 중랑천 유역에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변 환경이 단순하고 수달이 선호하는 은신처가 부족한 한강 본류에 비해 중랑천은 서식 밀도가 높은 편으로, 서울 시내 수달 생존에 매우 중요한 곳이다.

이에 LG생활건강은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함께 중랑천 수달의 서식지 정화 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특히 수변이 넓고 억새 군락이 우거져 수달이 살기 좋은 구간은 수달의 핵심 서식처로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개체들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인공 수달 집 조성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수달 학교’도 개설해 중랑천을 방문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수달의 생태적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고 함께 서식지를 탐사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이런 활동을 홍보하는 수달 학교와 기자단에 약 700명의 어린이, 청소년이 참여하게 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한 중랑천에 수달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생태계를 회복하고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는 활동에 시민들이 함께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1996년부터 국제 기전인 'LG배 조선일보 세계기왕전'을 후원하고 있다.

각국 선발전을 통과한 12명과 전기 대회 시드 2명, 국가 배정 9명(한국 4명, 중국 2명, 일본 2명, 대만 1명), 주최사 시드 1명 등 총 24명이 본선 올라 토너먼트를 벌인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5월 28일 개막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코로나 이후 국내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 중 처음으로 대면 대국으로 진행되는 LG배는 곤지암리조트에서 29일 24강전, 31일 16강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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