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송학동고분군 [문화재청]
경상남도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을 보존하고 관광 산업을 활성화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가야고분군은 기원전 1세기부터 6세기까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고분군이다. 대한민국 남부에 위치한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 고령 지산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의 7개 유산으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연속유산이란 지리적으로 서로 접하지 않은 두 개 이상의 유산지를 포함한 문화·자연 유산을 말한다. 조선왕릉처럼 해당 유산들이 같은 역사·문화적 집단에 속하거나, 또는 지리적·지질학적 특성을 공유하는 유산을 일컫는다. 이와 달리 하나의 단일 건축물이나 유적으로 구성된 유산을 단일유산이라 한다.
김해 대성동고분군 [문화재청]
창녕 교동 및 송현동고분군 [문화재청]
가야고분군은 고분의 입지, 묘제(墓制 무덤의 관습이나 제도)의 변화, 배치 방식 등을 통해 가야 문화의 성립과 발전, 소멸의 전 과정 및 가야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독보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함안 말이산고분군 [문화재청]
합천 옥전고분군 [문화재청]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 확정된 ‘가야고분군(Gaya Tumuli)’ 7개 중 경북 고령 지산동고분군과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제외한 5곳이 경남 지역에 분포돼 있다.
가야고분군은 우리나라의 16번째 세계유산이며, 해인사 장경판전(1995년), 통도사(2018년), 남계서원(2019년)에 이어 경상남도에서는 4번째 세계유산이다.
경상남도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결정을 계기로 기존 도내에 있는 세계유산(해인사 장경판전, 통도사, 남계서원)과 지역 관광 명소를 연계한 관광 상품을 새롭게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합천 옥전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박물관 등을 둘러보는 1박 2일 관광 상품을 개발해 가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한 경남관광재단은 경상남도 및 해당 지자체와 함께 김해, 고성, 창녕 지역까지 아우르는 관광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경상남도의 역사 문화 자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한편 가야고분군이 위치한 시·도·군 지자체는 오는 11월 경남 함안에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기념식을 개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