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퀸즐랜드 타운즈빌에 위치한 그린에너지 허브 ‘SunHQ’ 착공식 현장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호주 내 고려아연의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가 지난 1일 호주 퀸즐랜드주 타운즈빌에서 ‘SunHQ(Sun Hydrogen Hub)’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SunHQ’를 통해 수소 상용 모빌리티에 의한 디젤 연료 대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고려아연은 그린수소 사업 분야의 핵심 역할을 하는 아크에너지에서 그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물의 전기 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수소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 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수소는 유해 물질이 발생되지 않아 가장 완벽한 청정 에너지가 된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SunHQ’ 전경 [고려아연]
고려아연은 내년 1분기 말부터 그린수소의 시범 생산을 시작해 연간 155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해외에서 재생 수소를 생산하는 사례가 되는 SunHQ는 호주에서 가장 큰 생산 시설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SunHQ는 퀸즐랜드 주정부의 수소산업개발기금을 비롯해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다니엘 킴 아크에너지 CEO는 “이번 SunHQ 착공을 통해 북부 퀸즐랜드의 수소 경제를 본격 구축하고, 더불어 호주 초대형 운송 부문의 탄소 중립도 몇 년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덧붙여 “궁극적으로 대규모 탄소 배출 감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 에너지 산업에 장기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2021년 기준 전체 전력 생산량 중 재생 에너지 비율이 32.5%에 달한다. 이 중 풍력 에너지 35.9%, 지붕형 솔라 24.9%, 수력 21.6%, 대형 태양광 12.3% 순이다. 2050년까지 재생 에너지 수출은 연간 3천330억 AUD(호주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작년에 '울산 고려아연'이라는 이름으로 바둑 팀을 창단했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참가해 창단 첫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