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OCI, 국내 최초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 합작 준공

연산 1만5천 톤 규모, 전기차 배터리 300만 대 활용 가능

박정원 기자 승인 2023.11.14 13:47 의견 0

13일 공주에서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합작한 피앤오케미칼이 피치 공장을 준공식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과 OCI홀딩스의 첨단 화학 소재 합작사 피앤오(P&O)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배터리 음극재 코팅용 피치를 생산한다.

피앤오케미칼은 13일 충남 공주시 탄천산업단지에서 피치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 OCI 김유신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준공한 공장은 전기차 약 30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제조하는 데 사용하는 고연화점 피치를 연간 1만5천 톤 생산할 수 있다.

피치(pitch)는 음극재 코팅제나 제철소 등에서 열을 촉발시키는 전극봉의 원료로 활용되는 것으로, 석탄이나 석유 정제시 발생하는 콜타르, 잔사유(殘渣油 원유를 정제해서 나오는 벙커C유 등 값싼 중질유) 등 부산물을 가공해 가공한다.

피앤오케미칼에서 생산하는 피치는 일반적인 피치보다 고온에 견딜 수 있는 석유계 고연화점(高軟化點) 제품으로, 음극재에 코팅하면 배터리 팽창을 줄이고 충·방전 속도를 높인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과 OCI홀딩스가 2020년 7월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주로 반도체 식각(蝕刻 박막트랜지스터의 회로 패턴을 만들 때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불필요한 부분은 깎아내는 공정)용 과산화수소 등 첨단화학소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2021년 8월부터 음극재 코팅용 피치의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피치공장 준공으로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에 이어 음극재 원료, 중간 소재,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풀 밸류체인 완성에 한발 더 다가가면서 사업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OCI는 석탄계 액상 피치에서 석유계 고연화점 피치까지 고부가가치 첨단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OCI와 긴밀한 협력으로 음극재 코팅용 피치의 내재화에 성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과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제품을 공급해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CI 김유신 사장은 “고순도 과산화수소에 이어 성공적인 고연화점 피치 양산으로 피앤오케미칼은 국내 첨단 소재 분야의 핵심 기업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피앤오케미칼을 미래 핵심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프로 바둑 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남자 팀을 창단해 바둑리그에 참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한국여자바둑리그 출범과 함께 여자 팀을 창단해 리그 원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남자 바둑 팀은 지난 6월 25일에 끝난 2022-2023 KB국민은행바둑리그에서 난가리그 4위로 리그를 마무리했다.

지난 7월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개막식에 참가한 포스코퓨처엠 여자 바둑팀 [바둑경제]


여자 바둑 팀은 2023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이정원 감독을 비롯해 김혜민 9단, 김경은 4단, 박태희 3단, 김선빈 2단으로 팀을 구성해 참가했다.

정규 리그 2위를 차지한 포스코퓨처엠은 플레이오프에서 부광약품 팀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6년 만에 우승컵 획득에 도전했지만 H₂DREAM 삼척에 패하며 최종 2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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