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배터리 소재 업체로 도약…울산에 친환경 ‘올인원 니켈 제련소’ 착공

-중국 제외 세계 최대 규모 황산니켈 생산
- ‘저탄소공법’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박정원 기자 승인 2023.11.17 20:54 의견 0

고려아연-켐코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 현장 모습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최첨단 친환경 ‘올인원 니켈 제련소’를 건설하고 연간 약 4만2천600톤(니켈 금속량 기준)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업체로 도약한다.

고려아연은 15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내현 켐코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산 울주군 온산 공단에서 ‘올인원 니켈 제련소’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현대차와 LG화학, 한화, 트라피구라, GM 등 고려아연과 켐코의 주요 파트너사를 비롯해 협력 업체 직원 등 2백여 명도 함께했다.

고려아연은 황산니켈 자회사 켐코(KEMCO)를 통해 건설하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에 2026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총 5천63억 원을 투자한다. 고려아연과 켐코는 올인원 니켈 제련소 건설을 통해 니켈 매트, 산화광의 니켈 중간재(MHP : Mixed Hydroxide Precipitate) 등 모든 종류의 니켈 함유 원료를 처리하는 한편, 황산니켈부터 황산코발트, 전구체 등을 생산해 이차전지 산업의 국내 공급망을 완성하게 된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고순도 황산니켈 공급이 가능해진다. 특히, 켐코에서 생산하게 되는 고순도 니켈은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기준을 충족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이차전지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회사는 전망했다.

특히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소시키는 ‘저탄소공법’을 적용해 탄소중립을 실천한다.

고려아연, 트라피구라와 1천850억 규모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투자 협약 체결 [고려아연]


이어 16일 고려아연은,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기업인 트라피구라(Trafigura)와 1천850억 규모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 투자 협약 체결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니켈 제련소 공사 비용과 초기 운전 자본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 협약과 함께 트라피구라로부터 연간 2만 톤에서 4만톤에 이르는 니켈 원료를 조달하는 장기 계약도 병행했다.

고려아연은 세계적인 트레이딩 컴퍼니인 트라피구라의 투자 참여로 이차전지 핵심 광물인 니켈의 안정적 조달을 기대할 수 있고, 트라피구라는 켐코가 생산하는 전체 황산니켈 중 투자 지분에 해당하는 생산량의 20%를 확보하게 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작년에 '울산 고려아연'이라는 이름으로 바둑 팀을 창단했다. 2022-2023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 참가해 창단 첫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는 성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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