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김인국수배 유소년 최강전 우승···올해 제한기전 2관왕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12.05 21:45 의견 0

지난 9월 '하찬석국수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박지현 5단이 3개월 만에 또다시 '김인 국수배 유소년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올 한 해 두 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을 차지한 박지현 5단. 하찬석국수배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한국기원]


5일 서울 서초구 올댓마인드 방배점(씨앤비 아카데미)에서 열린 김인 국수배 유소년 최강전 결승에서 박지현 5단이 권효진 6단에게 19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박지현 5단은 결선 8강 토너먼트에서 김선기 5단을 물리친 데 이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한우진 9단을 4강에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상대인 권효진 6단은 박현수 6단과 김승진 4단을 8강과 4강에서 각각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박지현 5단은 결승에서 중반부터 차이를 벌리며 리드를 잡았으나 우변에서 판단 착오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권효진 6단이 좌하귀에서 실수를 해 백이 다시 역전했고, 박지현 5단이 패의 대가로 우상귀를 잡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박지현 5단(왼쪽)과 권효진 6단의 대국 모습 [한국기원]


우승을 차지한 박지현 5단은 “본선 풀리그에서부터 결승까지 힘들게 올라왔다. 우승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게 돼 기쁘고, 김인 국수님 이름으로 열린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것이 큰 영광으로 느껴진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다른 대회에서도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내년 목표는 세계 대회 본선에 반드시 올라가는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 5단은 올 하반기 두 개의 우승 타이틀을 획득하고, 46기 명인전에서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격파하고 승자조 4강에 오르는 등 기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이날 결승 직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이 우승을 차지한 박지현 5단에게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한 권효진 6단에게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박지현 5단은 특별 승단 규정에 따라 6단으로 한 단 승단했다.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준우승 권효진 6단,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우승 박지현 5단. [한국기원]


이번 대회는 2021년 4월 세상을 떠난 김인 9단의 유족이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기탁한 후학 양성 기부금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고(故) 김인 국수 유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김인국수배 유소년 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원이며, 본선 토너먼트 결과에 따른 상금은 별도 지급됐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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