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김명훈 9단, 7년 만의 출전서 "파죽의 4연승"

연승상금 2000만 원도 확보

박정원 기자 승인 2024.12.02 16:36 | 최종 수정 2024.12.02 16:43 의견 0

파죽의 4연승 중인 김명훈 9단 [한국기원]


김명훈 9단이 파죽의 4연승을 달렸다.

1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6국에서 김명훈 9단이 일본 쉬자위안 9단에게 17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의 승패는 한순간에 뒤바뀌었다.

초읽기에 몰린 김명훈 9단의 실착들로 쉬자위안 9단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했지만, 쉬자위안 9단의 결정적인 패착(백 158수)이 나오며 승리의 주인공이 바뀌었다.

김명훈 9단은 "중반에 패가 났을 때 대책 없는 상황이었는데 상대에게 판단 미스가 있었던 것 같다. 상대가 패를 해소하면 졌는데 흐름상 받아줄 것 같아 계속 팻감을 썼다. 승부호흡이 잘 통했다"며 “다음 상대인 셰얼하오 선수는 속기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빠른 템포로 둘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지금도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내일 편안하게 둬서 1승을 더 추가해보겠다"고 말했다.

2일 이어지는 본선 7국에는 중국의 셰얼하오 9단이 출전한다. 두 사람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로 타이를 이루고 있다.

첫 출전(2017년 19회 대회) 당시 승리 없이 퇴장했던 김명훈 9단은 7년 만의 두 번째 출전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연승 상금 2000만 원을 확보했다.

김명훈 9단의 활약으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점했다. 김명훈 9단의 뒤에는 신진서·박정환·신민준 9단이 대기 중이며 중국은 3명, 일본은 2명이 생존해 있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 원의 연승 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씩)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 선수

-한국 : 신진서·박정환·신민준·김명훈 9단, 설현준 9단(탈락)

-중국 : 리쉬안하오·딩하오·셰얼하오 9단, 판팅위 9단(탈락), 커제 9단(탈락)

-일본 : 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 9단, 쉬자위안 9단(탈락), 이야마 유타 9단(탈락) 히로세 유이치 7단(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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