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지지옥션배 예선 대국 전경 [한국기원]


반상의 남녀 대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이 13일 개막식을 갖고 열아홉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지지옥션 강명주 회장과 강은 대표, 한국기원 한상열 부총재, 양상국 이사, 양재호 사무총장,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이광순 여성바둑연맹 회장, 출전 선수 등이 참석했다.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만 40세(1985년생) 이상 남자기사(랭킹 30위 이내 출전 제한)와 연령 제한이 없는 여자기사가 팀을 이뤄 12대 12 연승 대항전을 벌인다.

지지옥션 강은 대표 [한국기원]


지지옥션 강은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9년 전 지지옥션배를 만드신 강명주 회장님의 마음을 소중하게 이어가 보려 한다"며 "바둑의 깊이와 품격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무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13~15일 3일 동안 열리는 예선에서는 신사팀 62명, 숙녀팀 57명이 출전해 각각 8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신사팀 조한승·목진석·최명훈 9단과 숙녀팀 최정·김은지·오유진 9단은 랭킹 시드로 본선에 합류한다.

본선은 6월 3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매주 월·화 저녁 7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이날 개막 인터뷰에는 3년 연속 신사팀의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우승을 이끈 조한승 9단과 숙녀팀의 에이스 오유진 9단이 나서 각오를 전했다.

신사팀 대표 조한승 9단 [한국기원]


조한승 9단은 "숙녀팀 선수들에게 많이 지는데 지지옥션배에서는 운이 좋았다. 신사팀이 앞서고 있는 줄 알았는데 9-9 동률이라 이번 대회까지는 이겨보겠다"고 말했다.

숙녀팀 대표 오유진 9단 [한국기원]


숙녀팀 오유진 9단은 "조한승 사범님은 인터뷰 때는 겸손하게 말씀하시는데 대국에선 꼭 반 집을 남기신다"며 "올해는 꼭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은 신사팀이 16기 대회부터 3년 연속 우승하면서 신사팀과 숙녀팀은 각각 9회로 우승 횟수의 균형을 맞췄다.

한편 지난 4월부터는 지지옥션배 소년 대 소녀 유망주 연승대항전이 함께 열리고 있다.

유망주 연승대항전은 6월 2일까지 매주 월·화 오후 7시 바둑TV에서 생중계된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9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총규모는 2억4천500만 원이며, 우승 상금은 1억2천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