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우승한 이지현 9단 [한국기원]
이지현 9단이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신진서 9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7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지현 9단이 17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지난달 31일 결승 1국에서 이지현 9단은 전기 우승자 신진서 9단을 상대로 9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둔 후, 4월 2일 결승 2국에서 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7일 결승 3국에서 이지현 9단은 대국 초반부터 미세하게 신진서를 앞서갔고, 팽팽한 접전 끝에 중반 이후부터 조금씩 격차를 벌리면서 완승을 거뒀다.
대국 후 이지현 9단은 "상대가 강하니까 실수를 노리기보다는 제가 잘 두려고 노력했다. 수읽기 공부를 열심히 했다. 최소한 수읽기만큼은 제 스타일로 끌고 가려고 했다. 그게 잘 맞아 떨어졌고 결국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덧붙여 "앞으로도 이 기세를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맥심커피배에서 지난 2020년 신민준 9단을 누르고 우승한 이지현 9단은 5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6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각자 기본 10분에 매 수 30초를 추가하는 피셔방식(시간누적방식)을 적용한다.
우승 상금은 7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3천만 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