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 초대 우승자 한우진 9단 [한국기원]
한우진 9단이 신인 기전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했다.
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 결승에서 한우진 9단이 김승진 6단에게 178수 백 불계승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이날 대국에서 한우진 9단은 팽팽했던 초반을 지나 중반 이후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고, 100수 이후부터는 승률 90%대를 유지하며 김승진 6단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15위(3월 기준)로 참가자 중 기사 랭킹이 가장 높은 한우진 9단은 이번 대회로 신예 대회에서 여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우진 9단과 준우승 김승진 6단(오른쪽) [한국기원]
한편 매 라운드 패자 부활전을 통과하며 어렵게 결승에 오른 김승진 6단은 한우진 9단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한우진 9단은 "요즘 장고 대회가 많이 없어 기회가 적었는데, 스틱배에서 여러 판의 장고 바둑을 두면서 많은 발전을 할 수 있었다"면서 "결승에서 부담 없이 대국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입대 전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입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대국 후 강신우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우승한 한우진 9단에게 상금 2천만 원과 트로피를, 준우승 김승진 6단에게 상금 1천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은 한국기원 소속 23세 이하(2002년 이후 출생) 프로기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막을 올렸다.
64명이 출전해 최민서, 김승진, 윤서원, 최승철, 이연, 정준우, 김하윤, 김주형, 이슬주, 김민서, 한우진, 김승구, 원제훈, 양종찬 등 14명이 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후원사 시드를 받은 김은지 9단, 문민종 8단이 합류해 총 16명이 본선에 진출해 더블엘리미네이션으로 결승 진출자를 가렸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제1회 스틱 U-23 바둑 챔피언십의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추가 시간 30초(피셔 방식)가 주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