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현 9단이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에서 2연승했다. [弈城围棋]


14번의 도전 끝에 첫 태극마크를 단 이지현 9단이 27회 농심신라면배에서 2연승했다.

4일 중국 산동(山東)성 청도(靑島)시에 위치한 청도농심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2국에서 이지현 9단이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어제 열린 1국에서 중국 리친청 9단을 상대로 완승했던 이지현 9단은 이날 대국에서도 초반부터 상대를 제압하며 완벽하게 승리했다.

이지현 9단의 2연승으로 한국은 2017년(제19회 대회) 신민준 9단의 6연승 이후 8년 만에 첫 주자 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지현 9단(오른쪽)이 일본의 후쿠오카 고타로 7단에게 145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弈城围棋]


내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국에서 이지현 9단은 중국 탄샤오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두 사람은 2012년 제17회 LG배 예선에서 만나 탄샤오 9단이 승리한 바 있다.

이지현 9단은 "어제보다 불안함이 덜해 편하게 둘 수 있었다. 아직 대국 일정이 남아 있어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한다"며 "탄샤오 9단에 대해서는 한국에서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오늘 저녁 정밀하게 다듬어서 내일 최고의 바둑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국에서 김영환 9단(왼쪽)이 일본 나카노 히로나리 9단에게 15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한국기원]


한편 같은 날 오전에 열린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2국에서는 김영환 9단이 일본 나카노 히로나리 9단에게 153수 만에 백 불계패했다.

2연승한 나카노 히로나리 9단은 내일 중국 루이나이웨이 9단과 대결한다. 루이나이웨이 9단은 지난 대회에서 5연승으로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을 쓰며 중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억 원이다. 본선 3연승부터는 1천만 원의 연승 상금을 지급하며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 원이 적립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 상금은 1억8천만 원이며, 본선 3연승 시 5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제27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출전 선수 명단

-한국 : 신진서·박정환·강동윤·안성준 9단, 이지현 9단(2승)

-중국 : 딩하오·왕싱하오·양카이원·탄샤오 9단, 리친청 9단(탈락)

-일본 : 이치리키 료·이야마 유타·시바노 도라마루·쉬자위안 9단, 후쿠오카 고타로 7단(탈락)

■제3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출전 선수 명단

-한국 : 조훈현·유창혁·김종수 9단, 김영환 9단(탈락)

-중국 : 류샤오광·위빈·루이나이웨이 9단, 차오다위안 9단(탈락)

-일본 : 야마시로 히로시·요다 노리모토·고바야시 고이치 9단, 나카노 히로나리 9단(2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