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코컵, 4년 만에 대면 대국 재개···최정, 첫 우승 노린다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3.01 08:44 의견 0

센코컵 첫 우승을 노리는 최정 9단. 2021년 온라인으로 열린 4강전 대국 모습. [바둑TV]


국제 기전에서 코로나 19로 중단됐던 대면 대국이 재개된다. 그 첫 주인공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센코컵이다. 정식 명칭은 '센코컵 월드바둑 여류 최강전'이다.

오는 3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일본 도쿄 카이에(櫂会)호텔에서 다섯 번째 대회가 열린다.

2018년 창설된 센코컵은 2019년 2회 대회 후 코로나 19로 2020년에는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2021년에 3회 대회가 온라인 대국으로 속개됐다. 이번에 세계 대회로는 3년 만에, 센코컵으로는 4년 만에 대면 대국으로 열리게 됐다.

센코컵은 일본기원이 주최하며 일본 기업인 센코홀딩스에서 특별 협찬하는 대회다. 대회 내용은 지금은 사라진 후지쯔배와 많이 닮아 있다.

대회 참가 인원은 8명이며, 예선 없이 주최 측이 초청한다. 일본 선수가 참가 인원의 절반인 4명이다. 한국·중국·대만에서 각 1명씩 참가하고, 이번 대회에서는 유럽 선수 대신 베트남에서 1명이 초청됐다. 8강 토너먼트 단판 승부로 우승자를 가리며, 4위까지 순위를 결정한다.

한국에서는 랭킹 1위 최정 9단이 초청받아 5년 연속 출전한다. 주최국 일본은 뉴 에이코 4단, 나카무라 스미레 3단, 후지사와 리나 6단, 우에노 아사미 4단이 출전한다. 중국에서는 저우홍위 6단, 대만은 루위화 4단이 초청받았다. 베트남 대표로는 쿠얀안 하 아마 6단이 후원사 초청으로 참가한다.

최정 9단은 유독 이 대회와 인연이 없다. 대회 시작과 같이 했지만 아직 우승이 없다. 1회 대회에서는 3위, 2·3회 대회에서는 연속으로 중국의 위즈잉 6단에게 결승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8강 첫 경기에서 일본의 셰이민 7단에게 덜미를 잡혀 조기 탈락했다.

이 대회 역대 최강자는 중국의 위즈잉 6단이다. 1회 대회부터 3회 대회까지 3연패를 달성했다. 작년에는 우에노 아사미 4단이 대만의 루위화 4단을 물리치고 일본 여자 기사로는 처음으로 세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000만 엔(한화 약 9,63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00만 엔(한화 약 2,890만 원)으로 코로나 이후 절반으로 깎였던 상금을 다시 원상 회복시켰다. 이 밖에 3위에 200만 엔(한화 약 1,920만 원), 4위에 100만 엔(한화 약 963만 원)의 상금을 지급하고 8강 탈락자에게도 20만 엔(한화 약 192만 원)이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대국 규정은 일본 룰에 따르며 덤은 6집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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