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식 6단, 60년 기사 생활 마감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3.17 18:13 의견 0

오랜 시간 동아일보에 국수전 관전기를 집필하면서 한국 바둑의 발전을 옆에서 지켜봐왔던 정동식 6단이 은퇴했다.

1942년 전라남도 부안에 태어난 정동식 6단은 전북대 수학과 재학 시절인 1963년 10월에 입단했다. 군 제대 후 한영고, 배문고, 서울여상 등에서 6년간 교사 생활을 하기도 했던 정동식 6단은 1974년 ‘기계(棋界) 파동’ 이후 교편을 놓았고, 지난 14일자로 한국기원에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59년 5개월의 프로 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정동식 6단은 1975년부터 2003년까지 28년간 우석(宇石)이라는 필명으로 동아일보 국수전 관전기를 집필한 것으로 유명했다. 국내 최초 기전인 국수전의 무게만큼 당시 관전기도 인기리에 연재됐다.

관전기를 집필하면서 한편으로는 한국기원 출판 담당 이사를 거쳐 1996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기원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저서로 ‘현대 정석 상·하’를 남겼다.

정동식 6단의 은퇴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 기사는 모두 420명(남자 339명, 여자 81명)이 됐다.

60년의 기사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한 정동식 6단.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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