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진 9단, 프로 통산 500승 달성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3.21 22:16 의견 0

프로 통산 500승을 달성한 오유진 9단. [한국기원]


여자 기사 랭킹 4위 오유진 9단이 프로 통산 500승을 달성했다.

오유진 9단은 21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6기 용성전 여자조 예선 2회전에서 김상인 3단을 상대로 프로 통산 500번째 승리를 거두었다.

2012년 7월 입단한 오유진 9단은 10년 8개월 만에 500승 고지를 밟으며 통산 500승 299패, 62.57%의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국내 여자 기사 중에서는 박지은(612승)·조혜연(679승)·최정(705승)·김혜민(545승) 9단에 이어 다섯 번째다.

2012년 8월 입단 후 첫 대국인 2012 여류십단전 예선에서 김선미 3단에게 첫 승을 거둔 후 2015년 100승(조훈현 9단), 2017년 10월 200승(루자 2단, 이하 당시), 2019년 300승(바이신후이 초단), 2021년 6월 400승(김다영 4단)을 기록했다.

오유진 9단은 2016년 11월 제7회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채 1개월이 안 돼 12월에 제21기 BnBK 여자국수전에서 우승하며 국내 대회 첫 우승도 차지했다.

이후 세계 대회(제5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우승 1회와 국내 대회(제26기 하림배 여자국수전, 제5기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2회 우승을 추가해 총 다섯 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오유진 9단은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아 500승 달성이 조금 늦어졌지만 10년간 꾸준히 쌓아올린 기록이라 뜻깊고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도 정진해 1000승까지 나아가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현재 한국기원 소속 기사 중 최다승 기록은 조훈현 9단이 보유한 1,959승(일본 기록 118승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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