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밀레니엄 천원' 한우진 7단, 양구군에서 우승 트로피 받아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3.28 21:01 의견 0

2000년 이후 출생한 프로 기사들이 자웅을 겨룬 오른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 시상식이 28일 강원도 양구 군청에서 열렸다.

시상식에서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7단이 서흥원 양구 군수로부터 우승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준우승자 박현수 5단이 트로피와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밀레니엄 천원전 초대 우승을 차지한 한우진 7단(오른쪽)이 백자로 만든 우승 트로피와 상금을 받았다. [한국기원]


한우진 7단은 인사말을 통해 “대회를 후원해 준 양구군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초 대국이 많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질까 걱정할 때, 좋은 대회가 생겨 열심히 준비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번 우승으로 조금 떨어진 자신감을 회복했고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전했다.

우승자 한우진 7단, 준우승자 박현수 5단이 시상식 후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서흥원 양구 군수, 한우진 7단, 박현수 5단. [한국기원]


2000년 이후 출생자를 대상으로 한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 예선에는 67명이 출전해 16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양구군 백자박물관에서 열린 본선을 통해 한우진 7단과 박현수 5단의 결승이 성사됐다.

2월 26일 양구 현지에서 열린 1국에서는 한우진 7단이 10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바둑TV스튜디오에서 3월 8일 열린 2국에서는 한우진 7단이 19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 전적 2-0으로 초대 챔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 시리즈는 첫 수를 바둑판 중앙인 천원에 착점해 대회명에 걸맞는 기보를 남기며 화제를 낳았다.

양구군과 양구군 스포츠재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한 2023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밀레니엄 천원전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