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에 빠진 최정, 랭킹도 10위권 문턱에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나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4.05 13:29 의견 0

2023 센코컵 월드바둑여자최강전 우승 이후 부진에 빠진 최정 9단이 4월 기사 랭킹에서 8계단 하락한 22위를 기록했다. 작년에 우승한 여자기성전 결승 대국 장면.


2월 기사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13위까지 오르는 등 첫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뒀던 최정 9단이 최근 부진으로 한국기원이 발표한 4월 랭킹에서 22위에 랭크되며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3월 14위보다 8계단이나 떨어진 것으로, 랭킹 포인트도 88점이 삭감돼 위 50위권 안에서 가장 히락 폭이 컸다. 최정 9단의 3월 성적은 14전 5승 9패다.

40개월째 부동의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신진서 9단.


신진서 9단은 4월 랭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40개월 연속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3월 한 달 12전 전승을 거두며 17연승(2월 26일∼현재)을 기록 중인 신진서 9단은 제24기 맥심커피배 결승에 올라 올해 두 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10위권 내에서는 박정환·변상일·신민준·강동윤 9단이 순위 변동 없이 2∼5위를 유지했고, 김명훈 9단이 한 계단 상승한 6위로 올라서며 개인 랭킹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원성진 9단은 8위를 유지했고, 김지석 9단은 한 계단 상승한 9위, 박건호 7단은 두 계단 상승한 10위에 올랐다. 3위인 신민준 9단과 5위인 김명훈 9단의 랭킹 점수 차는 10점에 불과하다.

100위권 내에서는 현유빈 5단이 21계단 상승한 87위에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20년 제8기 하찬석국수배 영재바둑대회에서 우승하며 첫 타이틀을 획득한 현유빈 5단은 2022-2023 KB국민은행 퓨처스리그 포스코퓨처엠 2지명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최정 9단을 제외한 여자 기사 중에서는 김채영 7단이 4계단 하락한 73위, 김은지 5단이 10계단 하락한 94위에 랭크됐다.

2009년 1월부터 레이팅 제도를 이용해 100위까지 공지했던 한국 기사 랭킹은 2020년 2월부터 개정된 랭킹 제도를 도입해 발표했다. 12계단의 가중치를 4단계로 축소하고 신예 기사의 공식 랭킹 진입 기준 대국 수를 50대국에서 30대국으로 변경했다. 1년 이상 대국 기록이 없는 기사는 랭킹 순위에서 제외하며, 이후 복귀 시 마지막 대국 점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책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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