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다과랑 약차 먹으러 ‘경복궁 생과방’에 가볼까요?

궁중병과 10종·궁중약차 6종 체험행사··· 4월11일, 5월19일 오후 1시 예매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4.10 23:15 | 최종 수정 2023.04.10 23:27 의견 0

‘경복궁 생과방’ 홍보물 [문화재청]

햇살 가득한 봄날 경복궁 소주방 전각을 둘러보고 궁중 다과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은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4월 20일부터 6월 28일까지 매일 4회씩 경복궁 소주방 권역 안 전각인 생과방에서 ‘경복궁 생과방’ 행사를 개최한다.

‘경복궁 생과방’ 행사는 조선 시대 왕실의 별식을 만들던 전각이자 생물방(生物房) 혹은 생것방으로도 불렸던 생과방에서 궁중의 약차와 병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조선왕조실록’과 음식의 조리법·손질법·저장법에 대해 쓴 조리서 ‘요록(要錄)’ 등에 기록된 궁중 병과 10종과 궁중 약차 6종으로 준비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표 궁중 병과 ‘초두점증병’은 볶은 팥, 대추, 잣으로 만든 떡으로 ‘진찬의궤’, ‘진연의궤’에 의하면 궁중 잔치와 고종의 오순 축하 잔치에도 올렸던 궁중 잔치 떡이다.

또 대표 궁중 약차 ‘경옥다음’은 인삼, 복령, 지황, 꿀을 주재료로 만든 약재인 경옥고(옥처럼 희귀한 약)를 차로 마실 수 있게 만든 것으로 노화·만성피로·위장기능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동의보감’ 내경편의 처방에도 등장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경복궁 생과방’ 모습 [문화재청]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궁중 다과를 체험할 수 있도록 2가지의 묶음으로 차림표를 구성했다. 6종의 서로 다른 다과로 구성된 초두점증병세트와 주악세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어느 묶음을 선택하든 궁중 약차는 기본으로 맛볼 수 있다.

초두점증병 세트는 초두점증병, 약과, 참외정과, 잣박산, 매엽과, 곶감단지와 약차 1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000원이다. 주악 세트는 12,000원이며 주악, 쌀강정, 매엽과, 금귤정과, 사과정과, 곶감단지와 약차 1종으로 구성됐다.

초두점증병 세트 [한국문화재재단]

주악 세트 [한국문화재재단]


궁중 약차는 경옥다음, 삼귤다, 감국다, 담강다, 오미자다(냉), 제호탕(냉) 등 여섯 가지다.

예매는 4월 11일과 5월 19일 오후 1시부터 티켓링크에서 온라인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4월 11일에는 4.20~5.28 체험 티켓을, 5월 19일에는 5.29~6.28 체험 티켓을 예매하며 1인 2매까지 구매할 수 있다.

행사는 하루 네 번(10:00, 11:40, 13:50, 15:30) 70분간 운영되며 회당 인원은 32명이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1588-7890)로도 예매할 수 있다.

경복궁이 문을 닫는 매주 화요일과 5월 31일은 운영하지 않으며, 궁중문화축전 기간인 5월 2일(화)에는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재청은 올해 참가 인원을 작년보다 920명 많은 12,800명으로 늘려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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