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 정경부인···가족이 함께 즐기는 궁중잔치, ‘창경궁 야연(夜宴)’

5월2일~19일 개최, 4월19일 오후 2시 선착순 예매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4.17 15:50 의견 0

2022년도 창경궁 야연 행사 [문화재청]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부모님과 함께 품격 높은 궁중 잔치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찾아온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효심’을 주제로 관람객 참여 프로그램인 ‘2023년 창경궁 야연(夜宴)’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행사는 5월 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창경궁 문정전 일원에서 열리며, 오는 4월 19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선착순 예매를 시작한다.

2021년에 시작된 ‘창경궁 야연’은 부모님 중 한 분이 조선시대 고위 관료와 정경 부인으로 직접 공연에 출연하고 가족들이 관람객이 되어 함께 즐기는 방식으로 구성된 참여형 재현 행사다. 조선 시대 궁중 잔치 중 하나인 야연은 왕세자가 아버지인 국왕을 위해 직접 준비한 잔치로, 포구락 및 가곡 공연을 선보여 국왕에 대한 왕세자의 공경과 효심을 보여준다.

2022년도 창경궁 야연 행사 [문화재청]


포구락(抛毬樂)은 궁궐 잔치 때 공을 던지며 추던 춤이다. 포구문을 가운데 놓고 편을 갈라 노래하고 춤추며 차례로 공을 던져 구멍에 넣으면 상으로 꽃을 주고, 넣지 못하면 벌로 얼굴에 붓으로 먹을 찍어 묵점(墨點)을 찍는 놀이다.

체험자는 국왕으로부터 야연에 초대 받은 잔치의 주빈(主賓)이 되어 조선시대 전통 복식을 착용하고 직접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티켓 1매당 가족 텐트 1동을 제공받아 주최측에서 마련한 전통 복식으로 갈아 입고 머리 장식과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는다.

가족들은 최대 4인까지 관람석에 앉아 포구락과 가야금 병창 등 전통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전문 사진사가 독사진(장수사진)과 가족 사진을 찍어 액자와 함께 집으로 보내준다.

행사 입장권은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회당 30명으로 1인당 2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예매 가격은 체험자(부모님) 1인과 가족 최대 4인, 총 5인을 포함한 구성으로 1매에 10만 원이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체험하려면 입장권을 2매 예매해야 한다.

창경궁이 쉬는 월요일에는 행사를 진행하지 않는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창경궁 야연 행사를 통해 품격 높은 궁중 잔치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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