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포항에 1조7천억원 투자해 전구체·음극재공장 건설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5.05 22:41 의견 0

포스코퓨처엠이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MOU를 체결하고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이 포항에 총 1조7천억 원을 투자해 양극재용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3일 중국 화유코발트, 경상북도,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극재 중간 소재인 전구체와 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사장, 천 쉬에화(陈雪华) 화유코발트 동사장, 이달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조2천억 원을 투자해 배터리용 양극재의 중간 소재인 전구체와 고순도 니켈 원료 생산 라인을 건설한다. 공장은 2027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267,702m²(약 8만 평)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원료를 가공해 제조하는 양극재의 중간 소재로, 국내 생산이 약 13%에 불과해 국산 배터리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국내 생산 능력 확대가 필수적이다. 배터리 에너지 저장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도 전구체 원료 중 사용 비중이 가장 높아 내재화가 중요하다.

포스코퓨처엠은 화유코발트와의 니켈·전구체 투자로 포항 영일만 일반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연산 10만6천 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기지와 연계한 니켈-전구체-양극재 밸류체인 클러스터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의 원료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확보해 배터리 소재 사업의 수익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연산 10만5천 톤의 양극재 글로벌 양산 능력을 2030년까지 61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인 포스코퓨처엠은 전구체 생산 능력도 연산 1만5천 톤에서 44만 톤으로 확대해 전구체의 자체 생산 비율을 14%에서 73%까지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포스코퓨처엠은 약 5천억 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포항 블루밸리산단 내 199,720㎡(약 6만 평) 부지에 음극재 생산 공장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음극재는 배터리의 수명과 충전 성능 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연계 음극재를 양산하며 K배터리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세종에서 7만4천 톤의 천연 흑연, 포항에서 8천 톤의 인조 흑연 음극재를 양산하고 있으며, 2030년에 생산 능력을 32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기차 고성능화에 발맞춰 소재 기술 개발을 위한 R&D 투자를 지속해 흑연계뿐만 아니라 충전 성능 향상에 필요한 실리콘·전고체 배터리용 리튬 메탈 음극재까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사장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원료부터 최종 제품 생산까지의 풀 밸류체인을 고도화해 권역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고객사의 요청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녀 프로 바둑 팀을 운영하고 있다. 2010년 남자 팀을 창단해 바둑리그에 참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한국여자바둑리그 출범과 함께 여자 팀을 창단해 리그 원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개막한 2022-2023 KB국민은행바둑리그에 이상훈 감독을 비롯해 원성진 9단, 박민규 8단, 한우진 5단, 강유택 9단, 한상훈 9단이 참가하고 있다. 박지현 3단, 현유빈 5단, 최기훈 7단은 퓨처스 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5월 6일 현재, 포스코퓨처엠 바둑 팀은 난가리그와 수담리그로 나누어 진행되고 있는 KB국민은행바둑리그에서 난가리그 3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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