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소스 1000억 브랜드로 키운다"···​​삼양식품, 소스사업 강화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5.08 15:18 | 최종 수정 2023.05.08 15:20 의견 0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들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불닭소스를 중심으로 소스 사업 부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삼양식품이 공시한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2년 소스·조미 소재 매출액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 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액상 스프만 따로 판매해 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2018년 불닭소스를 정식으로 출시한 이래 지속적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소스사업부를 키우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까르보불닭소스, 핵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외식 업체와의 협업 및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소스 부문 강화 방침에 따라 마케팅과 판매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tvN 예능 '서진이네'에 불닭소스 PPL을 진행해 톡톡한 홍보 효과를 거뒀다. 2월 말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불닭소스 언급량이 방송 이전 대비 월평균 약 1,000건 이상 증가하며 식탁에서 바로 사용하는 테이블 소스뿐만 아니라 요리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소스로 부각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이달 중에 불닭소스 신제품인 '불닭치폴레마요'를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판매 채널도 확대하기로 했다. 편의점, 마트는 물론 트레이더스와 같은 창고형 마트, 면세점 등으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하고 나아가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기반으로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삼양식품은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가 부상한 데다 해외에서도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소스 제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 소스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봤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6,584억 원에서 2020년 2조296억 원으로 22.4% 늘었으며,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액도 9,878만 달러에서 1억 8,347만 달러로 연평균 13.2% 성장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 사업 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 및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국내외 소스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불닭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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