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K-스트리트 푸드’로 글로벌시장 개척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 등 6가지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5.15 16:41 의견 0

5월 12일부터 3일 동안 일본에서 열린 ‘케이콘 재팬 2023’에서 비비고 부스를 방문한 한류팬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우리의 길거리 음식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CJ제일제당은 떡볶이·핫도그·김밥·김말이·붕어빵·호떡의 6가지 제품을 ‘K-스트리트 푸드’로 선정하고 ‘비비고’ 브랜드로 미주, 유럽, 아시아 등의 글로벌 주요 국가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의 K-스트리트 푸드 첫 주자는 대표적인 거리 음식 메뉴인 떡볶이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소비자의 선호도와 편의성을 고려해 컵과 파우치 형태의 상온 제품으로 출시해, 오는 6월부터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베트남 등에 수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8월부터는 해외에서 핫도그와 김말이, 냉동 떡볶이 등의 신제품도 비비고 브랜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K-스트리트 푸드’ 앰블럼 이미지 [CJ제일제당]


이들 제품에는 K-스트리트 푸드를 상징하는 엠블럼이 적용된다. CJ제일제당은 ‘Korean’의 ‘K’를 떡볶이, 핫도그 등 한국 분식을 연상시킬 수 있는 둥글둥글하고 길쭉한 형태의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했다.

CJ제일제당은 K-스트리트 푸드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수출하거나 현지 생산, 또는 글로벌 거점에서 생산해 인접 국가로 수출하는 C2C(Country to Country) 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현지 시장 트렌드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고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한국 음식과 콘텐츠를 즐기는 ‘도한 놀이’(渡韓ごっこ, 코로나19로 한국 방문이 어려워지자 자국에서 한국 체험을 하는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놀이)가 유행하는 것에 착안해 지난 3월 일본에서 맛·건강·편의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냉동 김밥을 선보였다. 출시 후 한 달 동안 2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오는 5월 19일부터 도쿄 최대 번화가인 시부야에 ‘K-스트리트 푸드 팝업스토어’를 열고 현지 소비자들을 만난다. 비비고를 상징하는 초록색과 한국의 포장마차를 트렌디하게 재해석한 팝업 스토어에서는 비비고 떡볶이와 냉동 김밥, 핫도그, 미초 등의 음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 17일까지 운영하며 포토 부스, 이벤트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함께 제공된다.

한편 CJ제일제당은 향후 K-콘텐츠와 K-푸드의 시너지도 모색하기로 했다. 매년 미국, 일본 등에서 개최하는 K-컬처 페스티벌인 ‘케이콘(KCON)’을 통해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K-스트리트 푸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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