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여지도 전체 펼친 모습을 바탕으로 제작한 홍보물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특별 공개전을 개최한다.

5월 16일부터 6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일본에서 국내로 환수한 '대동여지도'를 국민들이 직접 관람할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대동여지도는 조선의 지리학자이자 지도 제작자인 김정호(金正浩, 1804년∼1866년 추정)가 목판에 새겨 만든 전국 지도다. 1861년에 처음 제작·간행하고, 일부 내용을 수정해 1864년에 다시 만들었다.

조선의 국토 전체를 남북으로 22단으로 구분해 각 첩에 담고, 각 첩은 동서 방향으로 부채처럼 접을 수 있게 했다.

대동여지도 [문화재청]

22첩 전부를 펴서 위아래로 이어 붙이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에 이르는 전국지도가 된다.

대동여지도는 현재 국내외에 약 38건이 확인되고 있는데, 이번에 전시하는 대동여지도는 1864년 제작된 목판본 위에 '동여도(東輿圖)'에 있는 지리 정보를 추가해서 만든 최초의 사례이다.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3종의 전국 지도인 '청구도靑丘圖'(1834년), '동여도'(1856~1859년 경), '대동여지도'(1861, 1864년) 중 하나다. 대동여지도보다 많은 약 18,000여 개의 지명과 교통로, 군사 시설 등의 지리 정보를 담고 있다.

목판으로 만들어 다수의 지명과 지리 정보를 생략할 수밖에 없었던 '대동여지도'의 한계를 '동여도' 내용의 일부를 첨가해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동여지도의 전체 모습을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23첩(지도 22첩, 목록 1첩) 전체를 펼쳐 전시한다.

또한 전시장 바닥에는 확대한 대동여지도 인쇄물을 설치해 조선시대 우리 땅을 직접 발로 디뎌볼 수 있도록 했고, 지도의 내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영상도 마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다시 마주한 우리 땅, 돌아온 '대동여지도'' 특별 공개 전시를 통해 조선 지도학의 높은 수준을 확인하는 한편, 환수 문화 유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환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둑경제 박정원 기자 baduk2@badukbiz.com 박정원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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