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배] 김채영 대활약 숙녀팀···신사팀 6:8까지 턱밑 추격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8.01 22:14 의견 0

제17기 지지옥션배가 총 23국 중 14국까지 진행되면서 반환점을 돌았다.

초반 신사 팀 이정우 9단의 6연승 대활약으로 대회 조기 종료까지 염려됐으나, 숙녀 팀의 여덟 번째 주자 김채영 8단이 5연승을 거두는 눈부신 활약으로 스코어는 숙녀 팀 기준 6:8까지 좁혀졌다.

이번 주 월요일(7월 31일)과 화요일(8월 1일)에 본선 13·14국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김채영 8단의 중국 여자갑조리그 참가로 일정을 당겨 지난 주말에 치러졌다.

7월 29일(토)에 열린 본선 13국에서는 김채영 8단이 박병규 9단에게 299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5연승을 기록했지만, 30일(일)에 열린 본선 14국에서는 안조영 9단이 이기면서 신사 팀의 연패를 끊었다.

안조영 9단(오른쪽)과 김채영 8단의 본선 14국 대국 모습. [바둑TV]


김채영 8단은 안조영 9단과의 경기에서 백을 잡고 중반까지 큰 차이로 앞서면서 6연승의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후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조금씩 안조영 9단의 추격을 허용하더니 좌상에서 흑 149의 치중수를 당하면서 역전을 당했다. 백의 집이었던 곳에서 흑이 알토란같이 살아 버린 것. 유리했던 바둑을 뒤집힌 김채영 8단은 흔들렸고, 기세를 탄 안조영 9단이 끝내기에서 차이를 더 벌리며 21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안조영 9단은 작년 본선 18국에서 김채영 8단에게 당한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고, 지긋지긋한 신사 팀의 5연패를 끊어 냈다.

김채영 8단은 6연승이 좌절됐지만 연승 상금 400만 원(5연승)을 확보했다.

본선 14국까지 끝난 현재 신사 팀은 조한승·이창호·최명훈·김찬우·백대현·안조영 등 6명의 선수가 남았고, 숙녀 팀은 최정·김은지·조승아·김경은 등 4명의 선수가 남았다.

7일(월) 벌어질 본선 15국에 숙녀 팀은 김경은 4단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안조영 9단과 김경은 4단은 2022년에 두 번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지지옥션배는 만 40세 이상(1983년생까지 포함) 남자 기사와 나이 제한 없는 여자 기사가 각각 12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 대항전으로 우승 팀을 가린다. 각 팀 선수는 랭킹 시드 3명과 후원사 시드 1명, 예선 통과자 8명으로 구성된다.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의 우승 상금은 1억2천만 원이다. 3연승 시 2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당 100만 원의 연승 상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제한 시간은 각자 2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제17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최강전 출전 선수 명단

◇ 신사 팀 : 조한승, 이창호, 최명훈, 김찬우, 백대현, 안조영, 박병규(탈락), 강지성(탈락), 오규철(탈락), 유창혁(탈락), 한종진(탈락), 이정우(탈락)

◇ 숙녀 팀 : 최정, 김은지, 조승아, 김경은, 김채영(탈락), 김혜민(탈락), 김미리(탈락), 이나경(탈락), 오유진(탈락), 조혜연(탈락), 강다정(탈락), 김선빈(탈락)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