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신한은행 세계기선전(棋仙戰)' 개막식이 열렸다. [한국기원]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바둑대회 중 최고 규모 상금을 자랑하는 '신한은행 세계기선전(棋仙戰)'의 막이 올랐다.

우승 상금은 4억 원, 준우승 상금 1억 원이다.

23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 개막식에는 정상혁 신한은행장, 손현덕 매일경제 부사장, 한국기원 정태순 이사장과 양재호 사무총장, 참가 선수 32명,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내빈 소개를 시작으로 대회 영상 상영, 축사, 기념 촬영, 선수 소개 및 대진 추첨 순으로 진행됐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동양의 바둑 발전에 힘을 보태고자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각국 대표 기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대회의 명칭도 '기선전'으로 정했다. 이 대회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바둑에 활기를 불어넣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손현덕 매일경제 부사장은 "바둑은 아시아 국가에서 정서를 공유하는 문화 상품이자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우애의 장이기도 하다. 최근 AI가 일상화된 상황에도 신선처럼 멋진 대국으로 깊은 수담 나누길 바란다"는 인사말 전했다.

정태순 한국기원 이사장은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의 역사적인 출발을 함께하게 돼 기쁘다. 대회 이름 그대로 바둑의 신선들이 격돌하는 꿈의 무대가 되길 바라며, 최고의 기량과 전략이 맞부딪히는 대회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 32강 대진 추첨이 진행됐다. 신진서 9단과 중국 리쉬안하오 9단, 박정환 9단과 대만 쉬하오훙 9단, 변상일 9단과 대만 라이쥔푸 9단 등 열여섯 판의 대국이 결정됐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24일부터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본격적인 우승 경쟁을 펼친다. 32강전부터 8강까지는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며, 4강은 명동 로얄 호텔에서 열린다. 초대 챔피언을 가릴 결승전은 내년 2월 중 신한은행 본점에서 3번기로 펼쳐진다.

각 라운드의 대진은 매 라운드 추첨을 통해 결정하며 국가별 분산 배치를 원칙으로 한다.

제1회 신한은행 세계 기선전은 신한은행이 후원하고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진다.


■ 제1회 세계기선전 32강 대진 및 상대 전적(앞쪽 기준)

▷ 김명훈 9단 vs 리친청 9단(중국) - 0승 2패

▷ 김지석 9단 vs 왕싱하오 9단(중국) - 1승 0패

▷ 박민규 9단 vs 하꾸윈안 아마5단(베트남) - 첫 대결

▷ 박정환 9단 vs 쉬하오훙 9단(대만) - 3승 2패

▷ 박진솔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일본) - 첫 대결

▷ 변상일 9단 vs 라이쥔푸 9단(대만) - 0승 1패

▷ 신민준 9단 vs 고야마 구야 7단(일본)- 첫 대결

▷ 신진서 9단 vs 리쉬안하오 9단(중국) - 3승 2패

▷ 안성준 9단 vs 양카이원 9단(중국) - 0승 1패

▷ 윤준상 9단 vs 사다 아쓰시 7단(일본) - 첫 대결

▷ 이지현 9단 vs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일본) - 0승 1패

▷ 이창석 9단 vs 딩하오 9단(중국) - 첫 대결

▷ 한승주 9단 vs 탄샤오 9단(중국) - 0승 1

▷ 허영락 5단 vs 이치리키 료 9단(일본) - 첫 대결

▷ 스미레 4단 vs 쉬자위안 9단(일본) - 첫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