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기성전] 뜨거웠던 아마추어 선수들···4명 출전해 3명 본선행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9.07 22:28 | 최종 수정 2023.09.07 22:31 의견 0

팀전을 제외한 국내 여자 기전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본선에 진출할 선수들이 확정됐다.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열린 제7기 해성 여자기성전 에선 모습. [바둑경제]


6일과 7일 이틀 동안 한국기원 2층 대국장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50명의 한국기원 소속 여자 프로 기사가 출전해 본선에 진출할 20명을 가렸다. 보통의 예선전에 비해 경쟁률은 낮았지만(2.5 : 1) 열기는 뜨거웠다.

제7회 대회 예선전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추어 선수들의 약진이었다. 지난 8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아마선발전을 통과한 4명의 선수들 중 3명이 본선에 올랐다. 무려 75%의 생존율 보였다.

이남경 선수가 이지현 5단을 이겼고, 이서영 선수가 고윤서 초단을 눌렀다. 그리고 개막식 인터뷰에서 예선 대진을 보고 해볼 만하다고 자신했던 최민서 선수가 프로 이서영 초단을 꺾고 자신이 장담했단 것을 실현시켰다. 권주리 3단과 대결한 채현기 선수만 프로의 벽에 막혀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지현 5단(왼쪽)과 이남경 선수의 대국 모습. [바둑경제]

아마추어 이서영(왼쪽) 선수가 고윤서 초단을 눌렀다. [바둑경제]

최민서 선수(오른쪽)가 프로 이서영 초단을 눌렀다. [바둑경제]


예선 대진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조승아 6단과 김민서 3단의 경기에서는 김민서 3단이 승리를 거두고 본선에 올랐다. 조승아 6단이 많이 유리했지만 후반 우변에서 백돌이 잡히며 1집 반 역전패했다.

김민서 3단(왼쪽)이 우승 후보 중 한 명인 조승아 6단을 물리치고 본선에 진출했다. [바둑경제]


또한 조혜연·김혜민 9단, 김수진 6단, 정유진·허서현·김경은·이영주 4단, 박태희 3단, 이슬주 2단, 김희수 초단 등 여자바둑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도 무난하게 본선에 올랐다.

김민지 초단은 여지기성전 초대 우승자인 김다영 5단, 박지영 초단은 강다정 3단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본선행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권효진 8단, 이다혜 5단, 차주혜 2단도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조혜연 9단(오른쪽)과 이도현 3단. 조혜연 9단이 상대 전적 3:0을 만들었다. [바둑경제]

김혜민 9단(왼쪽)과 고미소 초단. 두 선수는 이날 저녁 여자바둑리그에도 출전한다. 김혜민 9단이 상대 전적 3전 전승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바둑경제]

김수진 6단(왼쪽)과 김상인 3단. 김수진 6단은 여자바둑리그에서 오유진· 최정 9단을 잇달아 꺾는 등 최근 컨디션이 좋다. [바둑경제]

정유진 4단(오른쪽)이 만만찮은 상대였던 김은선 6단을 눌렀다. 상대 전적 1승 5패의 절대 열세를 극복했다. [바둑경제]

저녁에 열리는 여지바둑리그에서 감독(보령 머드)과 선수(포항 포스코퓨처엠)로 대결하는 김미리 5단(왼쪽)과 김경은 4단. 김경은 4단이 상대 전적 1승 5패의 불리함을 딛고 승리를 만들어냈다. [바둑경제]

여자기성전 초대 우승자인 김다영 5단(왼쪽)이 김민지 초단에게 막혀 예선에서 탈락했다. [바둑경제]


본선은 예선 통과자 20명과 전기 시드를 받은 최정 9단, 김은지 6단, 김채영 8단, 후원사 시드를 받은 오유진 9단이 합류해 24강 토너먼트 및 결승 3번기로 일곱 번째 우승자를 가린다. 본선은 18일부터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바둑TV를 통해 생중계된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예선 대진표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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