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지 시상식] 최정·김은지, '후회없는 승부와 깊어진 존중'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9.14 22:37 의견 0

치열한 승부를 끝낸 두 승부사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덕담을 잊지 않았다. 시상식에서도 명승부의 여운이 짙게 배어 있었다.

우승을 차지한 최정 9단(오른쪽)과 준우승자 김은지 6단이 손 하트를 만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14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K바둑에서 2023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정 9단과 김은지 6단, 그리고 (주)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를 비롯해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김효정 K바둑 이사, 한종진 프로기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주호 대표는 “이번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은 많은 바둑 팬뿐만 아니라 바둑을 잘 모르는 분들에게도 화제가 될 정도로 다 치열하고 재밌었다”며 “최선을 다해 멋진 승부를 보여준 모든 선수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 이주호 대표(가운데)가 최정 9단(오른쪽), 김은지 6단과 함께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이어진 시상 순서에서 이주호 대표는 최정 9단에게 우승 상금 3500만 원과 트로피를, 김은지 6단에게 준우승 상금 1500만 원과 트로피를 전달했다.

최정 9단은 “김은지 선수와 결승이 힘들긴 했지만 기술적인 부분 이외에도 다른 면에서도 많이 배웠다. 평소 김은지 선수가 공부도 많이 하고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데 저도 뒤지지 않으려고 따라서 많이 공부했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감사한 승부였고, 이번 결승을 특히 재밌게 봐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최정 9단. [한국기원]


김은지 6단은 “이번 결승을 통해 정말 많이 배웠다. 첫판을 이길 때는 좋았지만 두 번째 판을 역전패를 당했을 땐 아쉬웠다. 세 번째 판은 최정 사범님이 너무 잘 뒀다. 이번 대회는 아쉽게 준우승했지만 내년에 다시 도전해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난 5월 개막한 2023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에는 총 48명의 여자기사가 출전해 4개월간 열전 벌였다.

예선전과 본선 8강 토너먼트를 치른 끝에 최정 9단과 김은지 6단이 결승에서 만나 최정 9단이 2:1 역전승을 거두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주)고운세상코스메틱이 후원하고 한국기원 주최·주관하며 K바둑이 주관 방송을 맡은 2023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의 제한 시간은 예선 각자 1시간에 1분 초읽기 3회, 본선 각자 100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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