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상 잉크젯 프린트강판으로 ‘인왕제색도’를 그리다

-포스코스틸리온, 세계국가유산산업전서 ‘포스아트’로 만든 한국화 전시
-붓터치의 질감과 생동감을 손으로 감상

박정원 기자 승인 2023.09.15 14:13 의견 0

포스아트 전시관을 방문한 최응천 문화재청장이 포스아트로 만든 정선의 인왕제색도를 만져보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스틸리온이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2023 세계국가유산산업전’에 자사의 고해상도 잉크젯 프린트강판 ‘포스아트(PosART)’로 만든 한국화를 전시한다.

문화재청·경상북도·경주시가 주최하는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지난해까지 ‘국제문화재산업전’으로 개최해 오다 올해부터 이름을 바꾼 국가유산·박물관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우리 유산의 새로운 시작, 모두가 누리는 미래가치’를 주제로 개최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포스아트가 고해상도의 선명한 색상은 물론 적층 인쇄 기법을 통해 질감과 입체감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해 포스아트를 건축 자재뿐만 아니라 문화 콘텐츠 사업에 적용하는 시도를 이어 오고 있다.

관람객들이 ‘2023 세계국가유산 산업전’에 전시한 포스아트 한국화 작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 전시회에 포스아트를 활용해 제작한 국보 제216호인 정선의 인왕제색도(仁王霽色圖)를 비롯한 23점의 한국화 작품을 전시한다.

적층 인쇄 방식을 적용한 포스아트 한국화 작품들은 붓터치의 질감과 생동감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눈으로만 감상할 수 있는 원작과 달리 직접 손으로 만지며 그림을 느껴볼 수 있다.

포스아트는 표면 위에 수차례 반복 인쇄로 잉크층을 쌓아올려 높낮이 표현과 질감을 나타낼 수 있어, 포스코스틸리온은 이 적층 인쇄 기술을 통해 예술작품, 점자를 적용한 문화재 안내판, 목재나 석재 등 자연 소재의 색과 질감을 가진 건축 내외장재 등을 생산하고 있다.

개막일에는 최응천 문화재청장과 주낙영 경주시장이 포스아트 전시관을 찾아 전시 작품들을 둘러보고 손으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머리카락 한 올, 나뭇가지 등도 섬세하게 표현이 가능한 멋진 작품”이라고 관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해당 전시 업무를 총괄한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아트판매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국가유산 보존·복원·활용에 대한 새로운 기술과 사업 영역을 소개하고 있어 포스아트를 접목한 미술 작품의 새로운 활용법을 제시하고자 참가를 결정했다”며 “포스아트는 누구나 쉽게 미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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