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육七관절타이밍] 송지훈, 부활전에서 신민준 꺾고 8강 진출

안성준·이원영 9단도 부활전으로 8강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09.17 20:13 의견 0

송지훈 8단이 3년여 만에 만난 신민준 9단을 또다시 꺾었다. 신민준 상대 2패 후 3연승의 호조세.

신민준 9단(왼쪽)과 송지훈 8단의 16강 4조 부활전 대국 모습. 송지훈 8단이 이기면서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다. [바둑TV]


17일 오후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선수권전 16강 4조 부활전에서 송지훈 8단이 신민준 9단에게 127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송지훈 8단은 16강 1회전에서 강동윤 9단에게 진 후 박종훈 6단과 신민준 9단을 연달아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신민준 9단은 1차전 승리 후 강동윤, 송지훈에게 2패를 하고 탈락했다.

이날 바둑은 초반 송지훈 8단이 실리 작전을 들고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실리 대 세력'의 구도로 전개됐다. 형세는 백 세력의 발전 가능성이 높아 신민준 9단의 우세였다.

백의 우세로 진행되던 바둑은 신민준 9단이 우변 흑 모양 안에서 무리하게 수를 내려다 흔들렸다. 우변 백돌이 흑 87로 끊기면서 안에서 살 길이 막혔다. 중앙 흑돌과 수상전을 노렸으나 무리.

우변 백 대마가 잡힌 신민준 9단은 상변 흑 대마를 공격하며 버텼지만 공격하던 우상 백돌마저 잡히면서 바로 항복을 선언했다.

송지훈 8단의 인터뷰 모습. "장고 바둑과 강한 상대와 두는 걸 좋아한다. 이번 대회가 즐길 요소가 많아서 잘 두는 것보다 최대한 즐기고 싶다"는 8강 소감을 밝혔다. [바둑TV]


"초반에 괜찮게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상변 쪽 삭감한 수로 중앙 쪽을 지켜 뒀으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느슨하게 생각돼 실전처럼 뒀는데 상대가 잘 타개해 왔으면 어려웠을 것 같다."는 것이 송지훈 8단의 국후 소감.

송 8단은 16강 대진표에 대해 "랭킹이 낮은 선수는 어쩔 수 없이 강한 선수들과 둬야 해서 어쩔 수 없다"면서도, "신민준 선수와는 실력 차이에 비해 제가 잘 이기는 편이라 생각해서 괜찮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포함해 16강 부활전 4경기 중에서 3경기가 끝났다. 16일 벌어진 경기에서 이원영 9단이 원성진 9단을 누르고 8강에 올랐다. 10일에는 안성준 9단이 이지현 9단을 꺾고 8강에 합류했다.

마지막 8강 진출자를 결정할 1조 박건호 8단과 설현준 8단의 부활전 경기는 23일에 열릴 예정이다.

현재 8강 진출이 결정된 선수는 신진서 9단(1조), 박정환·이원영 9단(2조), 변상일·안성준 9단(3조), 강동윤 9단·송지훈 8단(4조) 등 7명이다.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선수권전 16강 대진표 [한국기원]


(주)인포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2기 5육七 관절타이밍 한국기원 선수권전은 본선에 진출한 32명이 4인 1조 더블 엘리미네이션으로 경기를 치른다. 매 라운드마다 2승을 거둔 2명이 상위 라운드로 진출해 4강에서 2승한 2명이 결승 5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90분에 1분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