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주최하는 녜웨이핑배 한·중·일 바둑대사대회가 14일 중국 청두에 있는 두보초당에서 개막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 대회는 중국바둑협회와 중국 청두시가 중국 바둑의 기성(棋聖)으로 추앙받고 있는 녜웨이핑(聶衛平)의 이름을 걸고 주최하는, 한·중·일 3개국의 프로 기사들이 참가하는 국제 기전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녜웨이핑배는 매년 다른 방식으로 대회가 열렸다. 첫 출발은 시니어 8인 초청 대회로 시작해 시니어 4인 단체전(2020), 세대별 5인 단체전(2021), U20 바둑마스터스(2022) 등으로 개최되어 왔다.
올해는 세대별 개인전 형식으로 바뀌었다. 시니어조와 신예조로 나눠 8강 단판 토너먼트 3회전 후 각조 우승자끼리의 최종 결승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시니어 조는 40세 이상(198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이 대상이며, 신예 조는 20세 이하(2003년 1월 1일 이후 출생)가 대상이다.
시니어·신예 조 8명씩 모두 16명이 초청된 이번 대회 국가별 참가 인원은 중국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한국과 일본이 각각 4명씩이다. 여기에 각조별 와일드카드 1명씩 합류했다. 시니어 조에서는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1회 우승자), 신예 조는 중국의 투샤오위 8단(4회 우승자)이 와일드 카드를 받았다.
한국은 랭킹순으로 시니어 조는 유창혁·이창호 9단, 신예 조는 한우진 9단과 문민종 7단이 출전 기회를 받았다.
14일에는 각 조별 8강전과 4강전이 열렸다.
오전에 열린 8강전에서 한국은 이창호 9단과 한우진 9단이 각각 조별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창호 9단은 와일드 카드로 합류한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에게 23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신예 조의 한우진 9단은 역시 와일드 카드를 받은 중국의 투샤오위 8단을 166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쳤다.
반면 유창혁 9단은 중국의 뤄시허 9단에게 백 불계패했고, 문민종 7단은 강력한 우승후보 왕싱하오 9단에게 백 불계로 패해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시니어 조와 신예 조 4강에 오른 이창호 9단과 한우진 9단은 준결승에서 쿵제 9단과 사카이 유키 4단에게 각각 불계패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5일에는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에 조별 결승이 열리고 오후 4시에 최종 결승전이 펼쳐진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5만 위안(한화 약 47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위안(한화 약 1900만 원)이며 모든 참가자에게 성적에 따라 상금을 차등 지급한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30초 3회가 주어진다. 덤은 중국식 룰에 따라 7집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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