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의 별들이 4년 만의 대면 대국을 위해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모였다.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가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본선 대진 추첨식을 시작으로 2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출전 선수 전원이 단상에 올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둑경제]
이번 대회에는 한국 17명, 중국 9명, 일본 4명, 대만 1명, 유럽연합 1명 등 총 32명이 출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와일드 카드는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이 받았다.
32강 대진 추첨 결과 디펜딩 챔피언 신진서 9단이 중국 왕싱하오 9단과 만났고, 전기 준우승자 최정 9단은 중국 셰얼하오 9단과 16강행을 다툰다. 변상일 9단은 중국 랭킹 1위 구쯔하오 9단과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고, 박정환 9단은 유럽연합 대표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을 만나 상대적으로 손쉬운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전년도 우승자 신진서 9단이 대진 추첨을 하고 있다. [바둑경제]
2021년도 우승자 박정환 9단. 32강에서 유럽연합 대표를 만나 대진 운이 좋았다. [바둑경제]
중국 랭킹 1위이자 강력한 우승 후보인 구쯔하오 9단. 32강부터 강적 변상일 9단과 만났다. [바둑경제]
작년에 여자 기사 최초로 결승에 올랐던 최정 9단. 올해는 만만찮은 셰얼하오 9단과 대결한다. 인터뷰에서 맛있는 삼성화재 연수원 밥을 오래 먹고 싶다며 목표를 에둘러 밝혔다. [바둑경제]
변상일 9단. 구쯔하오 9단을 넘어야 한다. [바둑경제]
일본의 1인자 이야마 유타 9단. [바둑경제]
대진 추첨이 끝난 후 인터뷰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개인전 우승자 쉬하오훙 9단.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바둑경제]
32강전은 이창호 9단과 신민준 9단의 한·한 대결을 비롯해 한·중전 9경기, 한·일전 4경기, 한·대만 1경기, 한·유럽연합 1경기를 벌인다.
본선 32강은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열린다. 32강 종료 후에는 하루 휴식을 갖고 19~20일에 16강, 21~22일에 8강, 23~24일에 4강전이 열리며, 결승 3번기는 25일부터 28일까지 펼쳐진다. 본선은 매 라운드 종료 후 새로 대진을 추첨한다.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14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 중이고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씩 정상을 밟았다. 지난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최정 9단을 2:0으로 꺾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대진 추첨식에 참가한 선수단 중 대만의 쉬하오훙 9단과 레전드리그에 출전 중인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이 하루 전인 14일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 먼저 도착해 여장을 풀고 일찌감치 컨디션 조절에 들어갔다. 2023 유럽 바둑 챔피언십 우승 자격으로 와일드카드를 받은 우크라이나 선수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은 당일 오전 도착했고, 한국과 중국과 일본 선수들도 오후 2시를 전후해 속속 대회장에 당도했다.
대회장에 도착해 대진 추첨식을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 [바둑경제]
중국 선수들 모습. [바둑경제]
대진 추첨에 앞서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대독하고 있는 황상민 삼성화재 상무. [바둑경제]
대회 관계자와 참가 선수단이 대진 추첨식 후 기념 촬영을 했다. [바둑경제]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고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2023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 2023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32강 대진(상대 전적은 앞사람 기준)
△ 11월 16일
- 박정환 9단 vs 안드리 크라베츠 초단(유럽) : 첫 대결
- 김명훈 9단 vs 이야마 유타 9단(일) : 1승
- 강동윤 9단 vs 저우훙위 7단(중) : 첫 대결
- 최 정 9단 vs 셰얼하오 9단(중) : 첫 대결
- 한웅규 9단 vs 요다 노리모토 9단(일) : 첫 대결
- 김누리 4단 vs 모토키 가쓰야 8단(일) : 첫 대결
- 김은지 8단 vs 황윈쑹 9단(중) : 첫 대결
- 김승진 4단 vs 쉬자위안 9단(일) : 첫 대결
△ 11월 17일
- 신진서 9단 vs 왕싱하오 9단(중) : 첫 대결
- 변상일 9단 vs 구쯔하오 9단(중) : 3승 1패
- 안성준 9단 vs 탄샤오 9단(중) : 1패
- 홍성지 9단 vs 딩하오 9단(중) : 첫 대결
- 김정현 9단 vs 쉬자양 9단(중) : 1승
- 강우혁 7단 vs 롄샤오 9단(중) : 첫 대결
- 안정기 7단 vs 쉬하오훙 9단(대만) : 1승
- 신민준 9단 vs 이창호 9단 : 4승 3패
대회가 열리는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 전경. [바둑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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