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배] 박소율, 입단 첫 우승 트로피 차지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11.18 20:45 | 최종 수정 2023.11.18 22:00 의견 0

박소율 3단이 효림배 우승을 차지하며 입단 후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첫 우승을 차지한 박소율 3단. [한국기원]


18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기 효림배 미래 여제 최강전 결승에서 박소율 3단이 김주아 3단에게 202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입단 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로 막상막하였던 두 선수는 결승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박소율 3단이 준결승이 끝난 후 "김주아 3단과 만나면 대마싸움이 나고 할 것 같다"고 한 것처럼 초반부터 하변에서 접근전이 시작됐다.

하변 공방에서 김주아 3단이 우세한 흐름이었지만 잘못된 선택을 하는 바람에 백이 안에서 살면서 흐름이 넘어갔다. 급해진 김주아 3단은 좌중앙 백 대마에 대한 공격을 계속했지만, 너무 공격에 치우친 나머지 흑의 약점도 많이 생겼다. 박소율 3단은 침착하게 흑의 공격으로부터 벗어났고, 이후 흑의 약점을 공략해 상변과 우상의 흑 대마까지 모두 잡으면서 큰 차이로 승리했다.

박소율 3단(왼쪽)과 김주아 3단의 결승 대국 모습. [한국기원]


우승을 차지한 박소율 3단은 “사실 4강도 처음이어서 긴장을 했는데 두다 보니 긴장이 풀렸다."면서 "계속 어려웠다. 크게 나빴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계속 누가 잘 됐는지 잘 몰랐다"고 이날 결승전을 돌아봤다.

박소율 3단은 “신예 대회 우승은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결승전 직후 후원사인 효림회계법인의 김수년 대표이사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이 열렸다. 우승한 박소율 3단에게는 1000만 원의 우승 상금과 트로피가, 준우승한 김주아 3단에게 400만 원의 준우승 상금과 트로피가 수여됐다.

시상식 후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했다. 왼쪽부터 김주아 3단, 김수년 대표이사. 박소율 3단. [한국기원]


차세대 여자 바둑의 패권을 두고 2001년 이후 출생한 여자 기사 18명이 열전을 펼친 이번 대회는 박소율 3단의 입단 첫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 시간 20초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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