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기성전] 김채영, 김경은 꺾고 4강···최정과 결승행 다툼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3.11.21 08:27 의견 0

여자기성전 4강 멤버가 이번 주 모두 확정된다. 최정 9단과 김은지 8단이 먼저 4강에 선착한 가운데 김채영 8단도 4강행을 결정지었다. 남은 4강 한 자리는 21일(화)에 오유진-김혜민의 승자가 차지한다.

김채영 8단(왼쪽)과 김경은 4단의 대국 모습. 김채영 8단이 김경은 4단을 상대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4강에 진출했다. [바둑TV]


20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본선 8강 3경기에서 김채영 8단이 김경은 4단을 248수 만에 백 불계로 물리쳤다.

이날 바둑은 김채영 8단이 초반 상변 흑을 압박하면서 처음부터 불꽃이 튀었다. 상변 공방은 김경은 4단이 백의 공격으로부터 타개에 성공하면서 흑이 조금 유리한 형세로 시작됐다.

그러나 중반 이후 감경은 4단이 하변 백의 침투에 너무 강수로 일관하면서 공격한 것이 독이 됐다. 김채영 8단이 하변에서 깔끔하게 흑 집을 지우고 살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경은 4단이 계속 판을 흔들면서 추격했지만 김채영 8단이 침칙하게 지켜내며 완승을 거뒀다.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전투를 해서 재미있는 한판이었다. 김채영 선수가 김경은 선수가 첫 번째 실수했을 때는 넘어갔는데 두 번째 실수 때는 공격을 잘 하면서 승리를 가져갔다"(바둑TV 송태곤 해설위원).

김채영 8단은 여자기성전에서 준우승 2회(3·4회), 3위 1회(6회)를 기록했다. [바둑TV]


대국 후 김채영 8단은 "빵때림하고(백 80) 중앙 씌워 갔을 때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다음 흑이 젖혀간 자리(흑83)가 백이 모양이 나쁜 자리여서 생각보다는 중앙 흑돌이 공격이 안 되는 자리였다"고 돌아봤다.

김채영 8단은 준결승에서 최정 9단과 만난다. 여자국수전 결승에서도 최정 9단과 대결하게 되어 있는 김채영 8단은 "강자를 만나게 됐다. 최정 선수와 결승도 앞두고 있는데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성그룹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의 우승 상금 5000만 원, 준우승 상금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4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제7회 해성 여자기성전 본선 대진표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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