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AI 기반 채팅 번역 기능 출시···16개 언어 실시간 번역해 언어 장벽 허물어
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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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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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플랫폼 및 게임 제작 시스템 로블록스(Roblox)가 전 세계 사용자들이 언어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을 5일(미국 현지 시각) 발표했다.
로블록스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은 한국어를 포함해 프랑스어, 독일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번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인도네시아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태국어, 터키어, 폴란드어, 베트남어 등 현재 로블록스가 지원하는 16개 언어로 사용자가 주고받는 채팅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번역한다.
예를 들어 한국인 사용자가 한국어로 채팅 메시지를 입력하면 영어로 소통하는 사용자에게는 해당 메시지가 영어로 보이며, 동시에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사용자는 스페인어로 메시지를 읽고 응답할 수 있다.
대니얼 스터먼 로블록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블록스의 사용자 정의 대형 언어 모델(LLM)은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사용자가 입력하는 언어를 다른 언어로 실시간으로 번역해 사용자들이 어디서나 즉시 소통할 수 있게 돕는다. 이제 로블록스 커뮤니티의 개발자들은 전 세계에서 더 많은 사용자와 교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터먼 CTO는 “새롭게 선보이는 실시간 AI 자동 채팅 번역 기능으로 몰입형 3D 체험 안에서 사용자가 서로의 언어 장벽을 극복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는 로블록스 안에서 이뤄지는 사용자 모든 경험이 각 사용자의 모국어로 완벽하게 번역되는 것을 목표로 AI 기반 음성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년 3분기 기준 매일 7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로블록스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있으며, 매일 약 1천970만 개의 새로운 친구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또 전 세계 180개 국가의 사용자들이 주고받는 채팅 메시지는 매일 24억 개에 달하며, 12개월 동안 약 9천40억 개의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체험 내 채팅 메시지 3개 가운데 1개는 번역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사용자의 3분의 1이 그들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 소통한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3년 3분기 기준 로블록스 일간 활성 사용자(DAU)의 78%는 미국과 캐나다 외 지역에 분포됐다. 특히 한국의 경우 2019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일간 활성 사용자 수가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 채팅 번역 기능은 로블록스의 체험 전용 채팅 엔진인 체험 내 텍스트 채팅 서비스(TextChatService)를 활용하는 모든 체험에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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