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안국현의 '기세'···개인 최고 8강 찍었다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2.13 22:53 의견 0

32강에서 박정환 9단을 꺾고 16강에 올라온 안국현 9단이 이 대회 개인 최고 기록인 8강에 진출했다.

안국현 9단(오른쪽)과 박하민 9단의 대국 모습 [바둑TV]


13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16강전에서 안국현 9단이 박하민 9단을 175수 만에 흑 불계로 물리쳤다.

박하민 9단은 2월 현재 랭킹 15위. 한때 삼성화재배 준우승, GS칼텍스배 우승 등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안국현 9단은 랭킹이 41위까지 내려갔었다. 그러나 안국현 9단은 박정환 9단을 이긴 맥심커피배 32강전을 포함해 최근 10경기 전적이 8승 2패일 정도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이날 대국에서 안국현 9단은 최근의 상승세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안국현 9단이 거의 대국 내내 주도권을 잡고 끝까지 좋은 형세를 유지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중앙에서 박하민 9단이 백돌들이 양분된 상태에서도 무리하게 행마를 했고, 그 여파로 좌하귀 백 대마가 잡히면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됐다.

바둑TV에서 이 경기를 해설한 이희성 9단은 "최근에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노력한 결과가 서서히 나오는 것 같다. 랭킹은 많이 하락한 상황인데 앞으로 기대해 볼 만한 것 같다. 내용이 아주 훌륭하다. 오늘 내용이라면 25회 맥심커피배에서 굉장한 다크호스가 될 것 같다"고 안국현 9단을 높이 평가했다.

맥심커피배 출전 이래 2기 연속 32강에서 탈락했던 안국현 9단은 8강에 올라 김승재 9단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김승재 9단은 16강에서 강호 신민준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은 김승재 9단이 7승 1패로 강세다.

올해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안국현 9단. 2024년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이름을 올렸다. [바둑TV]

평소답지 않은 무리한 행마로 패배를 자초한 박하민 9단. 중앙에서 한번 행마가 꼬이면서 계속 끌려다녔다. [바둑TV]


19일(월)에는 나현 9단과 김명훈 9단의 16강전이 이어진다. 상대 전적은 3승 3패로 동률이지만 2020년 1월 이후 공식 대국은 없었다. 이날 경기가 4년 만의 대국이다.

입신들만의 제전인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은 전기 대회 시드를 받은 신진서·이원영 9단과 랭킹 상위자 30명 등 32명이 출전해 단판 토너먼트와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전기 대회에서는 신진서 9단이 이원영 9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동서식품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의 우승 상금은 5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2000만 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시간 30초가 주어진다.

제25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본선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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