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박민규, 본선 첫 16강 진출

신해용 선임기자 승인 2024.03.28 21:16 | 최종 수정 2024.03.28 21:18 의견 0

9년 만에 GS칼텍스배 본선에 오른 박민규 9단이 첫판을 승리하고 처음으로 16강에 올랐다.

박민규 9단(오른쪽)이 홍성지 9단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상대 전적은 4승 3패로 홍성지 9단이 여전히 우세하다. [바둑TV]


28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 본선 24강 3경기에서 박민규 9단이 홍성지 9단에게 291수 만에 흑 3집 반을 이겼다. 박민규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배 본선에서 처음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올랐다.

박민규 9단이 흑을 잡은 이날 대국은, 전반은 홍성지 9단이 후반은 박민규 9단이 지배했다.

홍성지 9단은 상변에 큰 세력을 쌓은 후 하변 흑 모양을 눌러 가며 큰 차이로 리드했고, 추격에 나선 박민규 9단은 우하에서 백 5점을 잡고 차이를 많이 줄였다. 이어 중앙 백 집의 경계선을 최대한 축소시키면서 미세한 형세를 만들었다.

서로 리드를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우상귀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박민규 9단이 중앙 패의 부담을 안고 우상귀 백 2점을 잡는 정확한 선택을 했고, 홍성지 9단이 여기서 잘못 받는 실수로 추가로 손해를 봐 흑이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박민규 9단이 중반에 실리에서 많은 이득을 보면서 한차례 따라갔고, 중반에 서로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던 바둑이 끝내기에서 이득을 봤다"는 것이 바둑TV 송태곤 해설위원의 총평이었다.

2011년부터 GS칼텍스배에 참가한 박민규 9단은 2015년 20기 대회에서 처음 본선에 올랐다가 한태희 4단(당시)에게 패해 24강에서 탈락했다. [바둑TV]


29일(금)에는 김정현 9단과 김상천 5단의 24강 4경기가 이어진다. 상대 전적은 김정현 9단이 3전 전승으로 앞서 있다. 김상천 5단은 GS칼텍스배 본선에 처음 올랐다.

매일경제신문과 MBN, 한국기원이 공동 주최하고 GS칼텍스가 후원하는 제29기 GS칼텍스배 프로기전의 우승 상금은 7000만 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3000만 원이다.

이번 대회부터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 30분에 추가 시간 30초로 변경됐다. 지난 대회까지는 제한 시간 1시간에 1분 초읽기 1회가 주어졌다.

제29기 GS칼텍스배 본선 대진표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