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희 8단이 거함 박정환 9단을 무너뜨리며 수려한합천이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수려한합천이 3위로 뛰어오르며 3위부터 5위까지 승점 차가 1점에 불과해 다음주에 열릴 마지막 라운드까지 포스트 시즌을 향한 뜨거운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저녁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에서 수려한합천이 원익에게 3:1로 승리했다.
수려한합천은 한태희 8단이 원익의 주정 박정환 9단을 이기며 선취점을 올렸고, 원성진 9단이 추가점을 얻은 후 마지막에 송지훈 8단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정환 9단에게 상대 전적 2패로 열세던 한태희 8단은 예상을 뒤엎고 초반부터 박정환 9단의 대마를 잡고 완승을 거뒀다. 당황한 박정환 9단이 맹추격에 나섰지만 좌중앙에서도 대마가 잡히자 견디지 못하고 돌을 던졌다.
2지명 한우진 9단이 박영훈 9단에게 지며 1:2로 쫓기던 수려한합천은 송지훈 8단이 김진휘 7단에게 극적으로 반집 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의 승리를 확정했다.
리그 중반 3연패의 부진으로 두 라운드를 빠지며 숨을 골랐던 송지훈 8단은 복귀 후 2연승으로 팀에 소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도 중반 이후 우세한 형세를 만들었다가 끝내기에서 실수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에 침착함을 되찾아 극적으로 반집을 남겼다.
수려한합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해 20점(6승 7패)으로 3위에 올랐다. 4위인 마한의심장 영암과는 승점과 팀 승수가 같지만 개인승에서 1승 앞서며 3위가 됐다.
반면 원익은 박정환 9단이 복귀했지만 승수 쌓기에 실패해 4연패했다. 4경기에서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한 원익은 승점 25점(9승 4패)으로 여전히 불안한 선두를 지켰다.
◆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3라운드 2경기 (괄호 안은 지명순서)
수려한합천 |
원익 |
결과 |
비고 |
(1) 원성진 O |
(2) 이지현 X |
196수, 백 불계승 |
장고 |
(4) 한태희 O |
(1) 박정환 X |
195수, 흑 불계승 |
속기 |
(3) 송지훈 O |
(4) 김진휘 X |
265수, 백 반집승 |
속기 |
(2) 한우진 X |
(3) 박영훈 O |
188수, 백 불계승 |
속기 |
3 |
1 |
|
|
※ 제한 시간(시간누적방식) : 장고판 40분+20초, 속기판 10분+20초
30일(토)에는 한국물가정보와 Kixx의 13라운드 3경기가 열린다. 대진은 박민규-백현우(4:0), 한승주-박진솔(4:4), 강동윤-김창훈(1:1), 최재영-신진서(0:0)의 순서다(괄호 안은 상대 전적, 앞 선수가 한국물가정보).
8개 팀이 출전해 단일 리그로 치러지는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14라운드(더블리그)의 정규 리그와 스텝래더 방식으로 열리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상금은 우승 2억5000만 원, 준우승 1억 원, 3위 6000만 원, 4위 3000만 원이며 상금과 별도로 정규 시즌 매 경기 마다 승리 팀에 1400만 원, 패배 팀에 700만 원의 대국료를 지급한다.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