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A, 사우디서 8조원 초대형 가스 플랜트 수주···창사 이래 최대 규모

박정원 기자 승인 2024.04.03 10:20 의견 0

삼성E&A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서명식을 진행했다. [삼성E&A]


지난달 21일 사명을 변경한 삼성E&A(삼성엔지니어링)가 사명 변경 후 사우디에서 첫 해외 수주 소식을 전했다.

삼성E&A는 지난 2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와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그램 패키지 1·4번’에 대한 서명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우디 다란의 아람코 플라자 콘퍼런스 센터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삼성E&A 남궁 홍 사장, 아람코 와일 알 자파리 부사장, 야흐야 아부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수주 금액은 약 60억 달러(약 8조 원)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사업 현장 위치도 [삼성E&A]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북동쪽에 위치한 파딜리 가스 플랜트를 증설하는 사업으로, 삼성E&A는 가스 처리 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1번과 유틸리티 및 부대 시설을 건설하는 패키지 4번을 수행한다.

삼성E&A는 현재 사우디에서 자푸라 가스 처리 프로젝트,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며, 이번 수주로 사우디 대표 가스 프로젝트에 연이어 참여하게 됐다.

사우디는 최근 가스 생산량 확대를 위해 가스 플랜트 건설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 2003년 사우디아라비아에 첫 진출한 삼성E&A는 그동안 축적해 온 경험과 아람코와의 신뢰 및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네트워크와 자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모듈화, 설계 자동화 등 차별화된 수행 체계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E&A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경험이 풍부한 상품을 수주한 만큼 안정적인 수행이 기대된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로 발주처의 신뢰를 얻고, 나아가 중동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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