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내가 국대다!] 정준우 5연승···여자 대표팀 궁지로 몰아넣다
신해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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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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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2단이 공언한 대로 5연승에 성공했다. 여자 대표팀은 8명 중 1명만 남아 청소년 대표팀에 패배 일보 직전에 몰렸다.
12일 오후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 이벤트 10경기에서 청소년 대표팀 정준우 2단이 여자 대표팀의 허서현 4단을 2:0으로 꺾고 파죽의 5연승을 거뒀다.
정준우 2단의 연승으로 청소년 국가대표팀은 여자 국가대표팀을 7:3으로 크게 앞섰다. 청소년 국가대표팀은 아직 5명이 남은 반면, 여자 국가대표팀은 김경은 4단 혼자 남았다.
상승세를 탄 정준우 2단은 거침이 없었다. 껄끄러운 상대인 허서현 4단을 맞아 1국에서 백 7집 반 승을 거둔 데 이어 2국에서도 195수 만에 흑 불계로 완승을 거뒀다.
그나마 1국에서는 중반까지 허서현 4단이 앞서는 등 대등한 내용을 보였다. 허서현 4단은 상변에 크게 집을 내고 실리로 백을 압박하면서 좋은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후반 허서현 4단이 중앙 백 대마 공격에 올인하면서 실리에서 많은 손해를 봤다. 백이 좌변을 몽땅 차지하고, 공격을 받던 중앙 대마도 깨끗하게 살리면서 정준우 2단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어 벌어진 2국에서도 정준우 2단이 초반부터 큰 차이로 앞서 나가며 승리했다. 중반 허서현 4단이 정준우 2단의 느슨한 운영을 틈타 역전할 기회를 잡았지만, 정준우 2단의 흑돌들을 공격하는 데 실패하면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정준우 2단은 "첫째 판 초반에 불리했던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를 잡아서 이긴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정준우 2단은 "(초속기 대결이라) 빠르게 두다 보니까 수가 잘 보인 것 같다"면서 김경은 4단과의 대결에 대해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 내 손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허서현 4단은 "두면서 제 수들이 너무 못 둔 것 같아서 두기가 힘들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마지막 남은 김경은 선수에게 너무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 마음에 걸린다"고 말하며 "그냥 편히게 뒀으면 좋겠고, 이기든 지든 파이팅해 달라"고 응원했다.
이번 팀 연승 대항전은 모든 대국이 3판 2선승제로 제한 시간 1분에 추가 시간 10초가 주어지는 초속기로 벌어진다.
◆ '2024 초속기 내가 국대다!' 출전 선수
◇ 여자 국가 대표팀 : 김경은 4단, 허서현 4단(1패), 박소율 3단(1패), 고미소 2단(1패), 이슬주 2단(1패), 김민서 3단(2승 1패), 정유진 4단(1승 1패), 이나현 초단(1패)
◇ 청소년 국가 대표팀 : 최민서 4단, 주현우 초단, 기민찬 2단, 한주영 초단, 정준우 2단(5승), 김하윤 초단(1패), 서준우 초단(1승 1패), 홍준선 초단(1승 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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