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변상일 9단, 난양배(南洋杯) 8강 안착
박정원 기자
승인
2024.11.04 13:12
의견
0
신설 국제 기전인 난양배(南洋杯)에 출전한 6명의 한국 선수 중 2명이 8강에 올랐다.
중국바둑협회와 싱가포르바둑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서 신진서 9단과 변상일 9단이 8강에 안착했다.
3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서 열린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에서 한국 선수들이 중국과의 대결에서 2승 1패를 기록했다.
신진서 9단은 롄샤오 9단을 맞아 150수 만에 백 불계로 이겼다. 이어 변상일 9단이 딩하오 9단에게 253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승전보를 전했다. 함께 출전한 신민준 9단은 랴오위안허 9단에게 223수 만에 백 불계패해 탈락했다.
신진서 9단은 국후 인터뷰에서 "중국 기사들은 20~30명까지 다 강해서 대진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한 판 한 판 결승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이번 난양배가 한국 선수들에게 특히 더 힘든 대회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대회에서 우승하면 더 값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랭킹 2위 리쉬안하오 9단을 비롯해 당이페이·왕싱하오·구쯔하오·리친청·랴오위안허 9단 등 총 6명이 살아남았다.
일본과 대만은 각각 한 명씩 남아 있던 마지막 주자들이 탈락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대진 추첨 결과 신진서 9단은 구쯔하오 9단과, 변상일 9단은 당이페이 9단과 맞붙게 됐다. 상대 전적은 신진서 9단이 최근 6연승을 포함해 13승 6패, 변상일 9단이 5승 4패로 앞서 있다.
8강전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5일에 열리며, 다음날인 6일에 4강전이 펼쳐진다.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상금은 싱가포르 달러로 주어지며 우승 상금은 25만 달러(약 2억6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만 달러(약 1억4백만 원)이다.
난양배는 세계 대회 처음으로 피셔 방식을 도입해 제한 시간 각자 2시간에 매 수 추가 시간 15초가 주어진다.
■제1회 난양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8강 대진
신진서 9단 vs 구쯔하오 9단(중국) -신진서 9단 기준 상대 전적 13승 6패
변상일 9단 vs 당이페이 9단(중국) -변상일 9단 기준 상대 전적 5승 4패
리쉬안하오 9단(중국) vs 리친청 9단(중국)
랴오위안허 9단(중국) vs 왕싱하오 9단(중국)
저작권자 ⓒ 바둑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