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에 오른 변상일 9단(왼쪽)과 커제 9단 [한국기원]


1997년생 동갑내기 라이벌 변상일 9단(한국 랭킹 3위)과 커제 9단(중국 랭킹 5위)이 LG배 결승에서 격돌한다.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가 다음주 월요일(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신관 대회장에서 펼쳐진다.

2년 연속 LG배 결승에 오른 변상일 9단은 LG배 첫 우승과 함께 메이저 세계 대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며, 메이저 세계 대회 8회 우승을 기록을 갖고 있는 커제 9단은 아홉 번째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변상일 9단은 지난해 10월 2일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열린 LG배 본선 4강에서 이지현 9단을 꺾고 결승에 올랐고, 커제 9단은 원성진 9을 누르고 올라왔다.

한국과 중국의 새해 첫 대결인 이번 대회에서 변상일 9단은 상대 전적 열세의 심리적 부담을 떨쳐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그동안 두 사람은 6번 맞붙어 커제 9단이 6전 전승을 거뒀다.

변상일 9단은 "결승전 준비도 잘 되어 가고 있고 현재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며 "후회 없는 바둑을 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동안 열린 스물여덟 번의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는 한국이 13회로 최다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12회로 바짝 뒤를 쫓고 있고 일본이 2회, 대만이 1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하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의 우승 상금은 3억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