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우승 조상연 4단, 전상룡 양구군바둑협회장, 준우승 임경찬 2단 [한국기원]
조상연 3단이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2025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天元戰)'에서 우승하며 신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9일 강원도 양구군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 결승에서 조상연 3단이 임경찬 2단에게 19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지난해 6월 '제12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으로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한 조상연 3단은 이번 우승으로 신예 대회 두 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조상연 3단은 예선에서 윤라은 초단과 이나경 2단에게 승리했고, 본선에서는 한주영 초단, 주현우 2단, 최민서 4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랭킹 159위인 임경찬 2단은 이번 대회에서 랭킹 65위 김승진 6단과 88위 김승구 3단 등을 꺾고 결승에 올라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켰다.
조상연 3단은 "우승하게 돼 기쁘다. 최근 다른 대회에서 많이 지면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2000년 이후 출생자에서 2006년 이후 출생자로 참가 대상 연령을 대폭 낮춘 이번 대회에는 신예 기사 45명이 출전했다.
예선 결승과 본선은 8일과 9일 이틀 동안 치러졌다. 8일 열린 16강에서 스미레 4단이 여자 기사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지만, 9일 8강에서 최민서 4단에게 발목을 잡히며 탈락했다.
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 중 랭킹이 가장 높아 우승 후보로 꼽혔던 김은지 9단은 예선에서 김기언 2단에게 일격을 당하며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회를 끝마쳤다.
결승 종료 후에 열린 시상식에서는 전상룡 양구군바둑협회장이 우승한 조상연 3단에게 상금 1000만 원, 준우승한 임경찬 3단에게 상금 400만 원을 전달했다.
조상연 3단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4단으로 승단했다.
양구군과 양구군스포츠재단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며 한국기원·대한바둑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2025 양구군 국토정중앙배 천원전의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10분에 추가 20초가 주어졌다.